시민 속으로 한 발 더 나아간 시민권익보호운동

관리자
발행일 2009.11.07. 조회수 811
칼럼

 


시민 속으로 한 발 더 나아간 시민권익보호운동


 



조 현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대표)


 



경실련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경실련과 인연을 맺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십 수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나온 세월동안 제가 몸담았던 경실련 내의 조직은 시대흐름을 반영하여 3번이나 명칭이 변경되어 발전해 왔습니다. 


1989년 11월 창립된 경실련은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를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활동 과정 중에 시민들로부터 정경유착, 공직자의 부정부패, 경제 부조리 등 각종 경제부정 고발 사안들이 접수되어 그로인해 이를 전담하여 처리하고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새로운 부서가 필요하여 1990년 6월에 경제부정고발센터로 설립되었습니다. 경제부정고발센터는 시민들로부터 경제부정 사례들을 접수받아 관계기관에 조사를 촉구하고 언론을 통해 여론화하였으며, 중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률지원 및 제도적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 후 사회 전반적인 문제의 고발이 많아져 경실련 내에 특별기구로 1993년 7월경에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는 사회 각 분야의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사회 각 층에서 침해 받고 있는 시민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공직자 윤리법 강화, 부패방지법 제정 등 부정부패 척결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법조비리 대응, 고속도로 순찰대 상납 비리 폭로, 임수피해차량 보험금 집단청구, 부패지수 발표 등 다양한 구제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후 2004년 5월까지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라는 명칭으로 사용하다 운동의 방향을 좀 더 서민적이고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즉 서민적 삶과 직결되는 운동을 전개하고자 경실련 시민권익센터로 2004년 6월에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시민권익센터는 조산아 지원확대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운동, 가맹사업 불공정거래 및 불공정약관 개선 등 공정거래운동, 도시가스 요금산정체계․연체제도 개선 및 개인정보보호활동 등 소비자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제가 경실련에서 느낀 점은 경실련이란 단체가 시민운동을 하는 단체로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참여하였는데 외부에서 생각한 것 보다는 다양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인원으로 연구와 봉사를 많이 하고 대안을 제시해주는 즉 문제제기와 해결책을 동시에 알려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시민단체였습니다.


저희 시민권익센터의 부서만 해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서민들의 불편상황이나 잘못된 제도의 개선 등등을 해결해주는 전문가들이 많이 계시고 또한 상근하신 국장님, 부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이 돋보입니다.
 
얼마 전에 방송에서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나병(한센병)에 대한 방송이 방영되었는데 현재는 완치된 분들이 지금도 집단생활을 하고 계시면서 소록도의 이웃주민과 서로 적은 물건이지만 나누고 서로 도와가며 공동체 생활을 하시면서 이 세상에서 더없이 행복한 일상을 살아간다고 하셨고 또한 자원봉사자가 방문하여 그분들과 정답게 이야길 나누고 봉사하면서  하룻밤을 같이 지내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의 진정한 시민운동의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느끼게 합니다.


소외된 계층, 버림받은 계층과 좀 더 가까이 그분들의 진정한 아픔이 무엇인지를 서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경실련 시민권익센터가 되겠습니다.



<약력>
전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운영위원
현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대표
   조현이비인후과의원 원장


*이글은 2009년 월간경실련 특집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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