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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인터뷰]“온 세상이 다양한 사람들의 무대가 되길”김상혁 정치입법팀 간사

“온 세상이 다양한 사람들의 무대가 되길” 김상혁 정치입법팀 간사 인터뷰   인생을 연극에 비유하길 좋아했던 셰익스피어는 ‘온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여자와 남자는 배우일 뿐이다. 그들은 등장했다가 퇴장한다. 어떤 이는 일생동안 7막에 걸쳐 여러 역을 연기한다’ 고 했다. 각자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터닝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한번, 어떤 사람에게는 여러 번에 걸쳐 찾아오기도 한다. 그로 인해 직업이 바뀌기도, 환경이 180도 바뀌기도 한다.   김상혁 정치입법팀 간사에게 인생의 전환점은 2번 있었다. 1막에서는 감수성 풍부한 미대생에서 비판적인 정치외교학도로 변신했고, 2막에서는 경실련 간사로서 시민운동을 몸소 실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극단에서 배우로, 시민단체에서는 열정적인 간사로, 활발하게 사회참여를 이어가고 있는 김상혁 간사를 만나 경실련과 극단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곧 대선이다. 정치입법팀에 있으면서 지금 한창 바쁜데 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 A. 유권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후보자들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 우선 경실련 주최 정책 토론회를 열기 위해 대선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캠프에 참석을 요청했다. 또한 유권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책과 가장 일치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정책선거도우미 사이트(vote.ccej.or.kr)를 운영하기 위해 각 선거 캠프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더불어 정책선거도우미 서포터즈를 모집해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중이다.   더불어 최근 한창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는 투표시간 시간 연장 캠페인도 하고 있다. 선거일을 법정 공휴일로 정하고 투표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함으로써 근무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의 기본적인 참정권을 되찾아 주기 위한 운동이다. 길거리 및 온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약 10만명이 참여했으며 지난 ...

발행일 2012.11.06.

칼럼
[연극으로읽는고전] 한(恨)을 집중시키는 120분간의 긴장과 이완

한(恨)을 집중시키는 120분간의 긴장과 이완 영화 <서편제> & 뮤지컬 <서편제>   김상혁 정치입법팀 간사     청산도(靑山島)라는 섬이 있다. 자연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청산유수로 불린 신선의 섬이다. 근래 이 섬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속 멋진 배경이 나오면 이곳이 어디인지 찾으러 다니는 관광객들 덕이다. 드라마 ‘봄의 왈츠’,‘여인의 향기’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이 두 드라마 때문이기 보다는 영화 <서편제>(1993년 작)의 배경이 청산도였다는 것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더 큰 이유다. 이는 영화가 나온 지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영화 속의 아름다운 배경이 돌판에 글을 새기듯 사람들의 뇌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영화사에 이처럼 강한 인상을 준 영화가 과연 몇이나 될까. 영화 속 관광지에 사람들이 찾아듦과 동시에 영화는 뮤지컬로 각색되어 사람들을 찾아왔다. 필자의 머릿속에도 강하게 각인된 영화 서편제를 고전으로 삼아, 최근 각색된 뮤지컬 <서편제>와 함께 감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고전 작품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타이틀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는 과정에서 그 사회의 일원들 스스로가 하나의 예술로, 문학으로 이어가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문학작품을 오랫동안 즐기고, 새로운 시각에서 창조적인 작업들을 해나간다면 좋은 고전 작품들은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다. 그 빛나는 작업을 뮤지컬 <서편제>가 해주었다. 물론 아쉬움도 남았지만….   유봉의 恨: 운명(소리)을 향한 삶 영화<서편제>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어릴 적 봤던 영화 속 장면을 그려봤다. 아비(유봉), 아들(동호), 딸(송화)이 걷던 길, 소박하고 단아한 선으로 그어진 풍경들이 가장 먼저 그려졌다. 그래서 처음 든 생각은 제한적 공간 안에서 배경을 표현해야 하는 뮤지컬로 어떻게 한국의 멋을 그려낼 수 있을까 내심 걱...

발행일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