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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당신도 중독됐을 수 있다

당신도 이미 중독됐을 수 있다 김철환 상임집행위원 인제대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중독이란 어떤 대상이나 물질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고, 그런 집착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박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중독은 모두 해로운 것이 아니며, 누구나 어느 정도 중독을 갖고 있고 때로는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예술 세계에 몰입하여 멋진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사업가는 일중독이라는 말을 듣지만 결국 큰 성과를 이루기도 한다. 이런 저런 취미활동도 일종의 좋은 중독에 해당된다.    문제는 병적인 중독이다. 흔히 나타나는 병적 중독의 대상은 특정 물질이나 오락이다. 현재 거론되는 중독물질에는 코카인, 마리화나, 필로폰과 같은 마약이나 도박 등이 있지만 가장 흔한 병적 중독으로는 술, 니코틴, 그리고 게임 중독이다. 책에는 30분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할 때에는 3시간도 모자라 밤을 새기도 한다. 이런 중독현상은 초기에는 은밀하게 반복되다가 결국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가족과의 관계가 파괴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로 발전한다.   현재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20%가 알코올중독에 빠져있는데 선진국의 2배 수준이다. 이들은 사회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중독인 경우가 많다. 흡연률도 OECD 최고 수준으로 약 1,000만명의 니코틴 중독자가 있고, 약 200백만명의 게임 중독자들이 있다. 알코올 중독자와 게임 중독자 중 반은 우울증을 동반하며, 니코틴 중독자의 자살률은 평균보다 약 2배 높다.  왜 병적 중독에 빠지는가?   사람들의 삶은 매일 쳇바퀴 도는 듯하지만 각자의 삶을 끌고 가는 에너지를 충전하며 산다. 어떤 사람은 가족을 사랑하면서, 어떤 사람은 휴가를 꿈꾸며, 어떤 사람은 일과를 마치고 애인을 만나는 기쁨으로, 어떤 사람은 취미 생활을 생각하며 일상의 힘든 과...

발행일 201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