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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1일 1식'이 과연 좋을까?

 '1일 1식'이 과연 좋을까?   김철환 상임집행위원 인제대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공복이 내 몸을 살린다!" "1일 1식하면 장수한다"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 건강은 나빠진다."     요즘 이런 말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루 한 끼 식사가 오히려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역설하는 일본 의학박사 나구모 요시노리 박 사의 말이다. 그는 ‘영양을 계속 섭취해야 건강하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방 식’이라고 단언하며, 공복 상태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가 나면 몸이 젊어 진다고 하고, 그 때 장수 유전자가 작동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이런 주장이 옳은 주장일까?     만약 '1일 1식'하더라도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면 문제는 없다. 똑같이 '1일 3식'하더라도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 루 섭취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문제는 없다. 문제는 필요한 영양소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문제이지 하루 한 번 먹어야 좋 고 하루 세 번 먹으면 나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하루 한 번 식사하든지, 세 번 식사하든지 영양의 균형이 유지되면 좋고 불균형이 생기면 나쁜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이 하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살고 더 건강하다는 것이 다. 아침 식사가 낮 시간 동안의 뇌활동과 근육 활동을 돕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침 식사는 꼭 챙겨먹어야 한다.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공복 시간이 길어져 점심때쯤 식욕이 왕성해지고 저녁에는 더 큰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점심과 저녁식사에 과식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아침과 저녁 중 식사의 양과 내용이 같더라도 체내에서는 아침식사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방향으로 가나 저녁식사는 에너지 저장 쪽으로 간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고자 할 때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되 식욕이 없더라도 아침식사는 간단하게라도 꼭 챙겨 먹어만 점심, 저녁 식사의 과식을 막을 수 있다. 나는 의사로서 가...

발행일 201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