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스토리

필터
칼럼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인터뷰]대안까지 생각하는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

지난 11월7일 경실련 창립 24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에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상’은 경실련이 우리 사회의 경제정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들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장려하고자 수여하는 상이다. 2013년 ‘경제정의실천시민상’은 뉴스타파(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와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게 돌아갔다. 뉴스타파는 ‘조세피난처의 한국인들(ICIJ 공동프로젝트)’ 연속 보도를 통해 사회 지도층의 조세피난처를 악용한 역외탈세의 실태를 처음으로 고발, 경제정의를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됐다. 전국언론노조의 한 프로젝트로 시작, 빌딩 창문을 배경으로 노트북 컴퓨터에 쓰인 스크립트를 ‘티 안나게’ 마우스로 조정하며 읽어 내려가던 뉴스타파가 지금은 3만명이 넘는 회원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비영리 독립언론’으로 우뚝 섰다. 시상식 후 일주일이 지난 14일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김용진 대표를 만났다. 안세영 간사(이하 안) : 인터뷰에 앞서 지난 12일 방송된 ‘양치기 언론, 5년 내내 부동산 바닥’이라는 보도를 재미있게 봤다. 경실련은 2005년부터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언론이 부동산 거품을 조장하는 면이 있어서 전월세상한제나 후분양제 등의 운동이 탄력을 받지 못했다. 한 경제신문에서 5년간 341회나 ‘부동산값이 바닥이다’라고 보도했다는 것이 뉴스타파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니 답답해하고 있던 우리에게도 위안이 됐다. 감사드린다. 김용진 대표(이하 김) : 별말씀을(웃음). 안 : 조세피난처 보도 전말이 궁금하다. 15개월이 걸렸다고 들었는데…. 김 :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연합회)는 세계 60여개국에 200명 가까운 탐사보도 전문 기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일종의 네트워크다. 현재 ICIJ 사무국장 맡고 있는 제라드 라일(Gerard Ryle)은 원래 호주의 한 일간지 기자였다. 그가 2000년 호주 대기업의 탈세 문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조세피난...

발행일 201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