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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회장의 폭행사건과 사회지도층의 자세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이 이제 검찰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사건이 발생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후이다. 그것도 모 언론에 제보가 들어가 기사화됨으로써 알려졌다. 왜 이 사건이 발생한 후 한참 뒤에야 알려졌는지 그 이유를 굳이 여기서 거론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 정도는 우리 국민이 대략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떻게 보면 이 사건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단순한 폭행사건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떤 사건이라도 사건에 연루된 자에 따라 사회적 파장이 커질 수도 있고 묻혀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아가 이 사건의 내용이 개인에 의한 보복폭행사건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게 던지는 의미가 더욱 커졌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사건 자체는 밖에서 사소한 시비로 맞은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분노의 표출로 발생한 단순 보복폭행사건이다. 물론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조직폭력배를 동원하고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자들을 보복폭행하기 위하여 범행현장에 끌고 가서 도구를 사용하여 폭행했다는 등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사건의 실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무엇이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검찰에서 그동안 경찰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었으니 어느 정도 실체가 밝혀지리라 본다. 사건의 전모에 대한 진실여부는 일단 제쳐두더라도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심각성과 문제는 있다고 본다. 먼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자가 우리에게만 있는 소위 재벌이라는 집단의 총수라는 점이다. 재벌총수라 함은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자로 소위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인사가 개인적 감정을 참지 못하여 폭행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사건이 심각한 것은 사회지도층에 속하는 자가 사형(私刑)을 금지하고 국가...

발행일 200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