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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 월드컵 한 경기 중계권이면 한남동 고급빌라도 산다?!

      월드컵 한 경기 중계권이면 한남동 고급빌라도 산다?! 천정부지 치솟는 중계권료, 한 경기당 30억이 드는 현실   박지호 시민권익센터 간사 jhpark@ccej.or.kr    지난 호에서 다루었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문제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을 하며 이번 호 스포츠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2012년 6월 19일 KBO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유보했다. 롯데, 삼성, 한화 등 기존 구단 사장단 덕분에, 내년부터 아니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당장 올스타전, WBC 보이콧 등 강경대응을 하고 있으니 올해부터 프로야구는 파행을 거듭할 것 같은 예상이 든다. 스포츠계에서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풍토가 우선시 되고 있는 듯 보여 씁쓸할 뿐이다.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만큼이나 필자를 분노케 한 사건이 최근 일어났다. 바로 지상파 3사와 월드스포츠그룹(이하 WSG)의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권료 협상 결렬 문제이다. 시작은 이렇다. 2012년 6월 7일 축구팬들의 귀를 의심케 하는 뉴스가 날아든다. 지상파 3사 스포츠 국장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들은 WSG의 무리한 중계권료 요구 때문에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의 TV중계가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즉, 공중파 TV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을 볼 수 없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아시아에서 월드컵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마케팅 대행사인 WSG와 협상해야한다. 예전에는 자국의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진행됐지만 아시아 축구 전반의 공동 발전을 위해 아시아축구연맹이 WSG를 설립해 중계권 협상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2014년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와 관련해 이들은 무리한 요구를 했다. 최종예선을 포함 4년간 20경기를 중계하는 조건으로 5,200만 달러(약 609억원)를 요구한 것이다. 한국 협상단에서는 1,7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제시하였으니, 차이가 3배 이상...

발행일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