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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경실련 활동가가 바라는 2024 한국 사회

[월간경실련 2024년 1,2월호][특집] 경실련 활동가가 바라는 2024 한국 사회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분이 작년과 다르게 힘차고 희망 가득한 새해를 바라고 계실 텐데요. 2024년 한국 사회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경실련 활동가들이 바라는 2024년 한국 사회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청룡의 기운을 가득 담아 경실련과 함께 ‘2024년 경실룡이 나르샤~’ 지금 시작합니다.   죽이지 않고 대화하는 사회 가민석 사회정책팀 간사 “싸우는 이유가 뭔데?”  “너무 오래돼서… 잊어버렸어.”  영화 「고지전」은 이유는 잊은 채 생존과 죽음만을 거듭하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다. 6.25 전쟁의 총 사망자 4백만 명 중 3백만 명, 휴전협정을 체결하는 2년 동안 지도 위 1cm도 안 되는 땅을 빼앗기 위해 그 많은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   내가 살기 위해 상대를 먼저 죽여야 하는 원리는 전쟁사를 관통하여 선거 한복판을 장악하고 있다. 내 정책의 우월성보다 상대의 비윤리성을 강조하는 혐오정치가 훨씬 이해하기 쉽고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싸움의 이유를 잊은 채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 된 사회에서 국민은 끝없는 고지전을 치르며 소모되고 있다.   생각이 달라도 대화하고 설득하는 사회를 원한다. 이제 맘에 안 든다고 쏴 죽일 수 없고 오늘 봤던 정적을 내일도 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관성에 따라 상대를 없애는 생존전략을 취했지만, 점점 질문하고 합의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새로운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라 믿는다.  2024년과 4월에 있을 22대 국회의원 선거도 그 과도기에 있다. 우리나라는 직선제를 시행한 지 아직 100년이 채 안 됐다. 혐오와 차악의 정치가 아닌 최선의 정치를 위해 아직 더 많은 시간과 사회적 학습이 필요할 수 있다. 매번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시민단체의 정책선거 시도를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싶다.    2024년 신뢰가 회복되는 사회를 꿈꾸며 권오인 경제정...

발행일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