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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의 건강이야기] 어지럼증, 병원에 가야 하나요?

어지럼증, 병원에 가야 하나요? 김철환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인제대학원대학교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어지럼증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갑자기 어지럽다고 느낀다면 누구라도 당황할 것이다. 뇌가 이상해진 것은 아닌지, 지진이 난 것은 아닌지, 이러다가 정신을 잃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심각한 원인이 아니다.   어지럼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외부 환경에 대해 자신의 위치가 정상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현기증이라고 하고, 어지럼증 중에서도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있으며 자세 불안과 눈떨림(안진)이 동반되는 것을 현훈이라고 한다. 현훈은 자신이나 주위가 움직이는 것 같은 환각 상태라고 해도 된다. 실신도 어지럼증을 동반하지만 잠깐동안 의식을 소실했다가 바로 깨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가장 흔한 증상이며 대부분 경과가 양호하다. 그러나 간혹 어지럼증 자체가 중요한 신경학적 질환의 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고 모두 병적인 원인 때문에 생기는 어지럼증이 아니다. 누구라도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멀미와 같이 특별한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 심각한 원인이 있거나 치료해야할 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기관이 일시적으로 기능을 정확하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 생긴 증상은 어지럼증을 유발한 상황이 정상화되거나 적응이 되면 바로 없어진다. 우리 몸이 평형을 잘 유지하고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으려면 우리 몸의 평형 기능을 유지하는 소뇌, 눈, 내이의 전정기관, 사지의 신경계 등이 모두 조화롭게 기능을 해야 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있으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예를 들면 노안이 생겨서 시...

발행일 201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