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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를 이어줄 ㅊㅊㅊ] 매일 밤 평화를 꿈꾸며 온라인에 집회의 등을 답니다. 여러분을 기다리며.

[월간경실련 2022년 3,4월호-당신과 나를 이어줄 ㅊㅊㅊ] 매일 밤 평화를 꿈꾸며 온라인에 집회의 등을 답니다. 여러분을 기다리며. 조진석 나와우리+책방이음 대표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4일, 푸틴이 대통령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월 10일부터 일상이 전쟁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날부터 매일 밤마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온라인’ 집회를 조직해서, 평화의 노래를 듣고 우크라이나 상황을 공유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강의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집회를 준비하는 것이 하루에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식사도 청소도 책방운영도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전쟁을 온몸으로 겪는 이를 떠올리면 책 읽기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집니다. 전쟁과 우리 삶이 결코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품인 밀과 옥수수는 물론이고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와 천연가스와 명태가 한국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이 전쟁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광범위하고 큽니다. 이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기후위기로 인해서 농수산물의 생산과 유통이 유례없는 영향을 받는 중에, 이번 침공이 장바구니 물가에 악재로 등장한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ℓ에 1,700원 하던 휘발유 가격이 2,100원으로 불과 두 달 사이 20% 넘게 올랐습니다. 기름값 인상은 다른 물품 가격의 연쇄 상승을 불러올 것이기에,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멀고 먼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전쟁이지만, 우리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만 아니라 전쟁의 부조리와 비윤리적인 면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달부터 내 집에 불이 나지 않았다고 해서, 화마에 갇힌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피난민이 되어서 떠돌고 있는데, 과연 단잠을 자고 전쟁의 피해에 대해서 무관심해도 되는가 싶은 윤리적인 질문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내가 라면을 먹을 때』를 읽은 이후 내내 떠나지 않는 질문입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내가 라면을 먹을 때, 옆에서...

발행일 2022.04.06.

칼럼
우크라이나 독립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_김유리 벨라루스국립대 박사과정

우크라이나 독립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김 유 리(벨라루스국립대 박사과정)   김유리씨는 고려인 5세로 현재 벨라루스국립대 국제관계 동양어과, 한국어 문법을 박사 과정을 전공중이다.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는 과거 소련연방 소속이었으며, 현재 독립국가연합에 속한 일원이며 정치, 경제적으로 러시아어를 의존하는 정도나 러시아어를 공용어를 쓴다는 점에서 여러 공통점이 있다.   1.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역사 그리고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은 역사적으로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은 17세기 후반부터 러시아 왕국의 영토였던 반면 서쪽 지역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일원이었다. 18세기말부터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이 오스트리아 제국에 귀속되고 나머지 지역들은 러시아 제국 영토에 포함되었다. 특히 18세기말부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산업화를 진행하면서 오늘 날의 주요 산업도시들이 동부지역에 건설되기 시작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은 곡창지대로 남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쪽 흑해와 인접한 크림반도는 1768-1774년의 전쟁에서 러시아-터키 전쟁 이후 러시아 제국에 170년 간 귀속되었다. 비록 1954년 소련에서 우크라이나로 크림반도가 반환되기는 했으나 크림반도의 대도시 세바스트로풀의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해 러시아 흑해 함대가 지속적으로 주둔해왔다. 2010년에도 친러시아파로 분리되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러시아와 2017년부터 2042년까지 흑해 함대 세바스토폴에 주둔하는 기간을 늘리는 협약서를 맺었다. 이를 두고 반러시아 세력들은 러시아 함대가 우크라이나의 국권을 크게 위협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크림반도와 러시아는 밀접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2.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세바스토폴에서 '우리는 3월16일 투표한다'라는 문구가 쓰인 광고판을 쳐다보며 걷고 있다. 광고판은 나치 문양이 그려진 크림 반도와...

발행일 201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