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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가 주목하는 이슈] , 나는 이렇게 본다

[월간경실련 2022년 7,8월호-활동가가 주목하는 이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는 이렇게 본다 서휘원 정책국 간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 중이다. 이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 들어가 겪는 일들을 다룬 드라마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가 주변의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부각시켜 장애인의 실상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또 다른 차별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최초 자폐인 변호사’ 설정 어떻게 봐야하나? 필자 역시 이 드라마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을 듣고, 의구심을 가졌다.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가 있는 사람이 변호사를 할 수 있나?’ ‘굳이 ‘천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을 변호사로 등장시킬만한 이유가 있었나?‘ ’어설프게 장애 이슈를 다루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막상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기존에 가졌던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이 드라마가 비록 장애인들의 처절한 삶을 정확하게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하더라도, 우리가 장애인들에 대하여 갖는 편견,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제법 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화에서는 우영우의 선배 변호사인 정명석이 우영우를 팀원으로 수용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정명석은 우영우가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에 변호사 시험 1500점 이상이라는 이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았음에도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라는 것을 알고는 대표인 한선영에게 달려가 채용에 대한 불만을 제기할 정도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명석은 우영우를 점점 팀원으로 받아들여 나간다. 시청자는 이를 통해 우리가 장애인을 볼 때 그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과 능력은 보지 않고, 장애라는 이름표를 붙 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된다. 3화에서는 우영우가 형을 살해했...

발행일 2022.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