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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돋다] ‘믿음’을 믿으십니까?

[월간경실련 2024년 1,2월호][BOOK돋다] ‘믿음’을 믿으십니까? - <탱크>, 그리고 <불타는 작품> - 이성윤 회원미디어팀장  2024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목표를 세우셨나요? 아니면 어떤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시나요? 새해 첫날이 되면 많은 사람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고,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누군가는 각자의 신이 있는 공간에서 새해의 소망을 기도하기도 합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에는 그만큼의 믿음이 담겨 있겠죠. 이번에는 새해를 맞아 ‘믿음’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것은 믿음에 관한 이야기, <탱크>  먼저 만나볼 책은 김희재 작가의 <탱크>입니다. 탱크라는 단어는 크게 두 가지로 사용됩니다. 아마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전차인 탱크일 겁니다. 그리고 물탱크라고 할 때 쓰는 탱크도 생각이 날 겁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탱크’는 이 두 가지와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여기서 ‘탱크’는 소설 속 인물들이 기도를 하는 공간의 이름입니다.  탱크는 루벤이라는 한 소년에 의해서 시작됩니다. 소년은 누구나 혼자 와서 기도할 수 있는 컨테이너를 만들고 이를 탱크라고 부릅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던 공간을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고 그곳에서 기도하는 것들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신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탱크는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가게 됩니다. 출장을 갔다가 루벤을 만나서 이야기를 전해 들은 황영경은 한국에도 탱크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 탱크를 찾는 도선, 둡둡, 양우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난 화재, 그렇게 이어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소설의 줄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탱크를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탱크는 신화인가, 사이비인가’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탱크는 그저...

발행일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