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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없겠지만 알아야 하는 프로야구 뒷이야기

 관심 없겠지만 알아야 하는 프로야구 뒷이야기   박지호 시민권익센터 간사              한국 프로야구 10구단 체제 프로야구가 돌아왔다. 4월 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약 6개월간 대장정을 시작했다. 페넌트레이스 팀 당 133경기, 팀 간 19차전 씩 총 532경기로 편성되었고 한 달여가 지났다. 프로야구는 올해 650만 관중 이상 동원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개막전 4경기가 모두 매진되며 9만5천600여명을 동원하였고, 5월 8일까지 134만5,59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프로야구의 승승장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바로 9구단인 NC다이노스의 1군 진입과 신생 10구단 창단 논란이다. 5월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제4차 이사회를 열어, 작년 8월 출범하고 지난 3월에 창단 승인을 얻은 9구단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13년 시즌부터 NC 다이노스를 포함하여 총 9개 구단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와 함께 이사회에 상정되었던 10구단 창단 추진안은 그결정이 유보된 상황이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 1군 리그는 기아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언즈, SK 와이번즈, LG 트윈스 8구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9번째 구단으로 현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KBO 이사회가 NC 다이노스를 내년부터 1군 리그에서 참여할 수 있게 결정한 것이다. 22년간 유지해오던 8구단 체제가 사라지고 9구단 체제가 시작된 것이다.         10구단의 필요성     하지만 9구단 체제는 문제를 안고 있다. 먼저 총 경기 수가 현재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44경기가 늘어나지만, 구단별 경기 수는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오히려 5경기 줄어들게된다. 팀 간 19차전을 치르던 것이 16차전으로 줄어들기 때...

발행일 20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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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이야기] 난 ‘무적 LG’가 불편하다

난 ‘무적 LG’가 불편하다   글 | 김건호 국책사업감시팀장     요즘 유행하는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나는 LG 트윈스 팬이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했을때, 서울사람이니까 유일한 서울팀이었던 MBC청룡을 응원하는 것이 당연한 걸로 알았다. 게다가 개막전에서 터진 이종도 선수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 그 홈런은 마치 세례와도 같았고 나의 신앙은 그 순간 결정되었다.   30년 애정은 식을 줄 모르지만 TV에서나 또는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볼 때마다 쉬지 않고 터져 나오는 ‘무적 LG’ 구호를 들을 때마다 나는 불편하다. 17년 동안 우승 한번 못해본 팀이 ‘무적’이라니… 롯데의 뒤를 이어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매년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팀이 아닌가. 내가 보기엔 적이 없기는커녕 나머지 7팀 모두가 강적이기만 하다.   여기까진 그냥 팬으로서 투정을 부렸다 치자. 정작 내가 불편한 건 왜 응원구호의 대상이 LG인가 하는 점이다. 야구경기장에서, 팀명인 트윈스도 아니고 연고지역인 서울도 아닌 기업명에 불과한 LG에게 왜 ‘무적’의 찬사를 보내야 하는가이다. 경기 중반에 접어들면 으레 등장하는 ‘LG없이는 못살아’는 또 어떠한가. 트윈스가 없으면, 이병규나 박용택, 박현준이 없다면 확실히 사는 재미는 줄어들 것 같다. 하지만 웬 LG? 굳이 따지면 내가 사는데 가장 필요한 존재는 삼성이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내 방에 있는 모든 가전기구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삼성 제품이다. 하다못해 지갑에 있는 유일한 신용카드도 삼성카드다. 삼성 없이는 못 살 판이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구단 명칭은 참으로 독특하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같이 연고지역명이 먼저 붙는다. 물론 메이저리그도 다들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이나 그룹이 있다. 하지만 지역이나 팀 이름으로 그 정체성이 확인되지, 그 팀을 소유한 기업을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 야구를 어느 정도 좋아한다면 뉴욕양키스의 구단...

발행일 201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