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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오마이뉴스 - 지속가능발전을 이야기하다 ③] “주거문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

“주거문제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문제” [경실련 신년기획 – 지속가능발전을 이야기하다 ③] 해비타트 쉐너드 마젠지라 애드보커시 팀장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정당에서는 일자리 문제 해결과 더불어 대표 민생공약으로 주거 문제 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과 90년대 말 IMF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집값으로 인해 서울시내에서 내 집 마련하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전월세 가구들은 전체 소비지출에서 주거비용으로 1/3 이상을 쓰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청년들은 높은 주거비용과 적은 수입으로 인해 고시원, 반지하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여있기도 하다. 다른 나라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 대표적 세계도시인 뉴욕, 동경도 높은 집값으로 인한 주변부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최빈국의 대다수는 위험한 거주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나라와 경제수준이 비슷한 고소득국부터 개발도상국, 최빈국에 이르기까지 주거 문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전세계적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지난해 9월 유엔에서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에는 열한번째 목표로 주택, 교통, 도시관리 등의 내용이 담긴 "포용적인·안전한·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거주지 조성"(Make cities and human settlements inclusive, safe, resilient and sustainable)이 포함됐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거주 공간과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나라와 개인이 노력하자는 내용이다. 주거 이슈는 2001년 유엔에서 발표하였던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 이하 MDGs)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주제로 SDGs에 포함되기까지는 국제 사회의 현실과 다양한 행위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국제사회의 목표는 우리나라의 주거 현실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발행일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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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오마이뉴스 - 지속가능발전을 이야기하다 ②] 고용노동부와 ILO, 같은 목적 너무 다른 처방

고용노동부와 ILO, 같은 목적 너무 다른 처방 [경실련 오마이뉴스 - 지속가능발전을 이야기하다 ②] ILO 제네바 사무소 장 뤽 마띠나지 인터뷰 ▲  지난해 9월에 열린 유엔총회 회의장 전경 ⓒ UN 최근 고용노동부는 저성과자를 해고할 수 있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의 내용을 담은 행정지침을 발표하였다. 정부는 해당 지침이 정규직 직접채용을 관행화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규직들의 고용 안정성을 크게 위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반면 작년 9월, 미국 뉴욕에서는 전세계 193개 국가들이 모인 유엔총회가 개최되었다. 총회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달성해야 할 목표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를 채택하였다. 반드시 달성해야 할 법적구속력은 없으나 유엔은 각 나라가 국가 상황에 맞춰 의무적으로 이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경제, 사회, 환경 분야의 모든 이슈를 17개 목표 안에 담고 있어 한국 사회가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중 여덟 번째 목표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좋은 일자리에 관한 목표가 포함되었다. '2030년까지 청년과 장애인들을 포함하는 모든 남녀에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과 질 높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동일 노동에 대한 동일 보수가 이루어 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라는 같은 목적을 두고 고용노동부는 이전보다 용이하게 해고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한 반면, 국제사회가 합의한 SDGs는 사회적 보호에 더 치중한 모습이다. 분명 국제사회의 규범을 개별 국가의 지침과 일직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규범의 성격이나 목적을 고려할 때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겪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우리사회에 비춰볼 때 우리가 처한 현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투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목표의 이해를 위...

발행일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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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오마이뉴스 - 지속가능발전을 이야기하다 ①] "유엔 새해 목표는, 바로 이것"

유엔의 새해 목표는, 바로 이것 [경실련 오마이뉴스 - 지속가능발전을 이야기하다 ①] SDGs 탄생 배경과 국내적 함의 2016년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다. 한 해의 시작에 우리는 보통 야심찬 계획을 세우며 출발한다. 국제 사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5년은 국제사회가 일 년도 아닌 무려 15년의 대 계획을 세우는 해였다. 193개국으로 이루어진 유엔에서는 전 세계가 인류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총 17개의 목표를 발표했고, 이 계획은 올해부터 실행되어 2030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표가 채택된 공식문서의 명칭은 '세계의 변혁 :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어젠다(원제 : transforming our world : the 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아래 SDGs)', 줄여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라고 흔히 명명한다. ▲  유엔에서 발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 Global Goals 목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국제사회의 목표는 있었다.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 아래 MDGs)라는 이름으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개발도상국을 타깃으로 했다. 빈곤퇴치나 기아종식과 같이 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였기 때문에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SDGs는 MDGs와 달리 전 세계 국가들이 지켜야 될 국제사회의 약속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한다. 가장 큰 원인은 국가 간에 합의된 계획이지만 반드시 꼭 지켜야 한다는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속가능발전, 언제부터 생겨난 의미일까 ▲  작년 9월, UN에서 열린 개발총회 모습 ⓒ UN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

발행일 201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