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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조심조심 비무장 지대_홍유현(우림초 3학년)

조심조심 비무장 지대 홍유현(전주 우림초등학교 3학년 6반) 엄마아빠가 비무장지대에 가자고 하셨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 있는 비무장지대는 총이나 대포 같은 무기들로 무장을 하지 않은 곳이란다. 엄마아빠는 우리끼리 가기 힘든 곳이라며 멀지만 한번 가보자고 하셨다. 이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경실련통일협회에서 마련한 평화기행(10월24일~25일)을 통해 강원도 비무장지대를 직접 다녀왔다. 전주에서 서울까지, 다시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가는 길은 멀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처음 도착한 곳은 강원도 화천에 있는 ‘평화의 댐’이었다. ‘평화의 댐’은 북한군이 살수대첩처럼 임남댐에 물을 모아 터트려 남한을 공격하려고 해서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평화의 댐’은 물이 없는 댐이다. 물이 없는 댐도 있다니 신기하다.  평화의 댐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말씀과 손 모형이 있다.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면서 이곳에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손의 모형을 떠서 만들었다는데, 나도 그곳에 있는 모든 수상자들의 모형 손과 악수를 해봤다. 노벨 수상자들이 정말 많았다. 나도 이 분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어 졌다. 주변에는 ‘평화의 종’도 있었는데 북쪽을 바라보는 비둘기의 한쪽 날개만 없었다. 북한과 통일이 된 후에 비둘기의 날개를 붙이려고 다른 곳에 보관해 두었다고 한다. 나도 비둘기의 날개를 붙이는 광경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 비둘기의 날개는 언제쯤 붙여질까? ‘평화의 종’에는 데이지 꽃을 새겨 넣었는데 어디서든 잘 자라는 꽃이라 이 꽃을 넣었다고 한다. 또 세계 각국에서 보낸 탄피들을 모아서 녹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무기들이 사라져서 전쟁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해 봤다. 평화의 종을 타종하고 온몸으로 울림을 느꼈다. 나는 세계평화가 빨리 되라고 소원을 빌었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도 소원을 빌어볼 걸…. 다음은 강원도 양구의 ‘두타연’으로...

발행일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