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10년 회원, 경실련을 만나다 [호프-호프 데이 현장스케치]

관리자
발행일 2009.09.14. 조회수 1960
스토리

경실련 10년 후원회원과 함께 한 호프-호프 데이


정리: 강영실(갈등해소센터 간사)


올해로 경실련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11월 4일 예정인 20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9월 10일 목요일 저녁 경실련회관 2층 강당에서10년 넘게 경실련을 후원하고 계신 회원님을 모시고 서로 고마움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호프-호프 데이(Hope-Hof Day)”라는 이름으로 회원님들께 초청 메일을 보내면서 경실련회관까지 오시게 하는 것이 실례이지 않을까,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릴까 걱정이 앞섰지만 먼 길 마다 않으시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행사 시작에 앞서 상근자 공연 리허설을 합니다. 후원의 밤 행사에서 한 번 무대에 선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쑥스럽기만 합니다. 산뜻한 느낌의 파란색 새 현수막을 달고, ‘땡땡이’ 무늬가 있는 초록색 책상보를 씌워놓으니 강당이 새롭게 보입니다.
 

저녁 6시 30분, 회원담당인 노정화 부장이 회원들이 도착하고 계시다는 연락을 해 옵니다. 얼른 내려가서 도착하신 회원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준비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두 번째 접시를 비웠을 무렵 위정희 기획실장이 행사시작을 알립니다.



행사는 이근식 공동대표 환영사, 이대영 사무총장 감사인사, 경실련 20년 발자취 영상보고, 감사패 증정, 상근자 축하 공연, 담소의 시간,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근식 공동대표 환영사


“ 10년 이상 경실련의 식구로 동고동락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경실련은 계속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언론에서 잘 전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KBS 9시 뉴스에 경실련이 발표한 ‘서울시 구의회 해외연수 실태분석’결과가 방송되는 것을 보고 반갑고 기뻤습니다. 경실련 20년 역사 중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 듯합니다. 상근자들과 회원들이 어려운 상황을 꿋꿋이 잘 견뎌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지는 과정이 아닌가, 어려움 겪으면서 다 같이 깨닫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들게는 마시고 여유 있는 범위 내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11월 4일 경실련 20주년 행사에도 참석해 주시고 주위에 권유도 해주시고요. 경실련이 일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이대영 사무총장 감사인사
“감사합니다. 경실련이 곧 창립 20주년을 맞는데 그 간의 노력들이 이명박정부 들어 다소 후퇴하는 것 같지만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경실련 20주년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 보고 뒤에는 이근식 공동대표께서 회원 한 분 한 분께 감사패를 드리고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준호 회원
“ 예기치 않게 메달을 받게 되어 놀랍고 감사합니다. 경실련과 사귄 지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재벌개혁 등을 경실련과 함께 일궈나갔습니다. 전에 은행에서 일했고, 금융노조를 창설한 경험이 있는데 경실련에서 아주 잘해주셨지요. 그 동안 회원들하고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최근 들어 회원과 거리 좁히려는 노력들(이메일, 휴대폰 메시지, 전화)을 보고 희망을 가졌습니다. 저는 20년은 안 되지만 오랫동안 경실련을 후원해오고 있고 건물을 지을 때도 후원한 바 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감사 메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차선각 회원(창립멤버)
“평생 동안 YMCA 운동을 해왔습니다. 운동성을 잃어버리고 초심을 잃어버리는 곳이 많고 건물 짓는 것에 주력하던 단체들이 어려워지는 것을 봐 왔는데 건물에 안주하다 보면 운동성을 잃게 됩니다. 상근자 처우개선이 필요한데 다른 직장과 비교했을 때 사명감으로 일하다 보니 처우가 열악합니다. 회원들이 상근자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남용 회원(창립멤버)
“평생을 농업계통에서 일했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는 경실련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농민단체를 조직해서 활동한 적이 있는데 시민단체를 떠올리면 재정걱정이 앞섭니다. 앞으로도 사회의 약자를 위한 활동을 계속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성희 회원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나서 서울 생활을 하다가 낙향, 시골에서 20년 동안 살고 있습니다. 13년 전 기초자치단체 박람회에서 경실련을 알게 되었고 인연을 맺었습니다.”





김규범 회원
“89년도에 화공약품 회사를 설립했는데 경실련 창립 시 송월주 스님과 인연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경실련 활동에 소홀하다가 도시개혁센터 이메일을 보고 관심을 갖고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회원들과 소통이 적어 아쉬웠는데 맥주잔에 거품이 넘치도록 사랑 하겠습니다.”


이상엽 회원
“10년 회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상근자분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로 인해 같이 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박순장 회원
“통일협회 민족화해아카데미 수료하면서 경실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른 일곱이었는데 지금 오십이 되었습니다. 정동 피어선 빌딩에서는 사무실도 좁고 했는데 이곳에 오니 좋습니다. 경실련이 초심을 잃어버렸다고들 했습니다. 그로 인해 회원수도 줄고 어려웠는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계속 후원을 해야 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회원들의 아픈 곳을 보살피면 회원이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영 회원
“여러분은 더불어서 뜻을 같이할 동지가 있습니까? 이곳에 오면 더불어 얘기할 사람이 있어 즐겁습니다. 경실련이 생각하는 세상이 빨리 와서 경실련이 없어져야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남덕 회원

“구로역 앞에서 공구상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문을 보고 경실련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그 동안 참여한 적 없는데 감사패 받으러 처음 왔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정훈 회원
“ 감사패를 받아도 되는지 부끄럽습니다. 정동 피어선 빌딩에 사무실이 있을 때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인연으로 회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자주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실련 화이팅!”


나태균 회원
“창립회원은 아니나 창립회원처럼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통해야 하는데 대화가 안 통합니다. 경실련에 오면 답답함이 풀려 오게 됩니다. 경실련은 안 없어 질 것 같아요 상근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이순기 회원
"유학생활을 끝내고 돌아와서 경실련과 같은 단체를 많이 찾아보았지만, 저와 가장 가까운 생각과 뜻을 가진 단체는 경실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힘닿는데까지 음양으로 밀겠습니다. "


임건묵 회원
" 창립회원입니다. 초창기에 회원관리 프로그램을 짜주고, 김준호회원과 플랜카드를들고 서강대까지 행진한 기억이 납니다. 경실련이 지금 어려운 시기인데, 어려울때나 그렇지 않을때나 모두 좋을때인 것 같습니다. 영향력이 있어서 일할 수 있어도 좋을때고, 어려울때도 누가 정말로 뜻을 같이 할만한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되어서 그렇게 나쁜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일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패 증정 후 상근자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카드섹션과 함께한 노래공연입니다. 노래제목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부족한 공연임에도 앵콜을 외쳐주십니다.


공연 후 정미화 상집위원장의 제의로 1대의 정신이 다시 살아나서 활활 불타오르길 기원하며 다 함께 건배를 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호프호프 데이 행사 사진: 이름은 좌측부터입니다. 노정화 올림>

* 이날 준비한 음식입니다. 물론 직접 만든것은 아닙니다. 마음으로 만들고 준비했습니다!




어느분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셨을까? 오랜만에 웃고 모습을 볼수 있는 윤순철 시민감시국 국장님, 옆에 남은경 도시개혁센터 부장









사진에 가려졌으나, 맥주 빈캔이 가장 많이 있었다는 테이블의 통일협회 박순장 회원님, 박남근 회원님




시민권익센터 이순기 회원님, 나태균 회원님.


 



바쁜일로 너무 일찍 자리를 떠나신 김찬석회원님과 국책사업감시단 김헌동 단장님.




혜화역 1번출구에서 한 시간동안 경실련 안내판을 지키고 서있던 자원활동가 송태진, 손두영 학생과 김헌동 단장님.



회원을 배웅하는 시민권익센터 윤철한 부장, 김태현 국장



카메라, 동영상, 명찰출력, 마트 다녀오기 담당자인 정진우 자원활동가, 노정화 회원팀장, 이진희 자원활동가



* 기념사진


 



10년 회원들에게 증정한 감사패


 



현장스케치 원고작성을 위해 어두운 곳에서 노트북 불빛을 받고 있는 강영실 갈등해소센터 간사
행사후 원고마감때문에 혼자서 늦은 밤까지 사무실을 지킨 경실련 막내간사입니다.



* 경실련 창립부터 오늘까지 함께 걸어온 이근식 경실련 공동대표와 오늘 행사의 사회자, 위정희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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