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자에게 덕수궁 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관련 공개질의

관리자
발행일 2002.06.07. 조회수 2727
정치

< 공개질의서>


■ 수신 : 3회 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귀하
■ 발신 : 덕수궁 미대사관 신축을 반대하는 시민모임(문의:천준호/02-393-1355)
■ 내용 : 덕수궁 터 미대사관, 아파트 신축과 관련한 공개질의서
■ 발송일자 : 2002년 6월 7일



1.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귀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2. 주한 미국 대사관측은 현 세종로 대사관 청사를 오는 2006년까지 현 중구 정동 1-8번지 옛 덕수궁 터에 지상 15층, 지하 2층, 연면적 54,976.13㎡ 규모(과거 조선총독부의 1.8배)로 신축․이전하겠다고 합니다. 미 대사관측은 또 대사관 신축예정 부지와 인접한 옛 덕수궁 터에 대사관 직원용 54가구 규모의 8층 아파트와 4층짜리 군인용 숙소도 함께 지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미국 대사관 및 아파트, 군인숙소 등이 들어설 장소가 과거 일제에 의해 강탈당한 덕수궁의 옛 터라는 점입니다. 즉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곳이 단순한 공터가 아닌, 대한제국을 비롯한 우리 근대사의 숨결이 남아있는 역사적 장소이자, 장차 복원해야 할 매장문화재가 묻혀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의 터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재국의 문화재를 짓밟고, 대규모 복합 외교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미국의 발상에 대해, 이는 한마디로 오만한 힘의 논리이자, 부당한 문화침탈행위라고 생각합니다.



3. 이와 관련하여 시민모임은 다음의 사항을 서울시장 후보 이명박님께서 공약하여 줄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우리의 요구에 대해 입장을 6월10일까지 표명하여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1) 서울시는 미대사관과 직원용 아파트 등의 신축 예정지를 재매입하고, 그 대체 부지를 마련하라.
2) 서울시는 덕수궁을 비롯한 정동일대를 ‘문화지구’로 지정하여 특별 관리하라.


이상 끝.



(가칭)덕수궁 미대사관 신축을 반대하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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