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인한 에너지 낭비, 이렇게 해결합시다.

관리자
발행일 1999.10.11. 조회수 2874
사회

현재 약 1,365만대의 TV가 각 가정에 보급되어 있고, TV 시청은 문화향유, 정보습득, 휴식의 제공측면에서 여타의 다른 수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주요한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런 환경에 발맞추어 각 방송사는 ‘종일방송’이란 목표를 내세우고 한시간, 두시간씩 방송시간을 늘여왔다. 그러나 예기치 못했던 IMF 환경은 방송가로 하여금 방송시간단축이라는 결정을 내어오게 하였고 각 방송사가 프로그램 폐지, 개편등을 통해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의 방송과 밤 12시 이후의 방송을 전면 중단함으로 인해 국가적으로는 년간 2천 5백 60만달러의 에너지 수입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하였다.


우리는 현재 막대한 달러를 주고 에너지를 수입해 쓰고 있다. 그러나 생활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양의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고 TV도 예외가 아니다. 보든 안보든 일단 집에 들어오면 TV부터 켜야하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달러가 낭비되어 왔다. 이에 본회에서는 지금의 위기극복에 어느 정도의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아래 TV와 관련된 에너지 낭비요인들을 정리하고 10개 항목의 지침을 마련해 보았다. 그리고 각 가정의 경우에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허비되고 있는지 계산해 볼 수 있도록 산출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참고로 에너지 관리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전력 1kWh당 소요비용은 100원정도라고 한다.


1.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미리 정해서 보는 계획시청을 생활화하자.


꼭 보아야 할 프로그램과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방송편성표를 보고 미리  정해 방송시간에 맞추어 TV를 켜는 계획시청은 에너지의 낭비를 막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생활태도이다.


2. 한 가구당 한 대의 TV만 시청하자


가족이 여러 세대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 각 세대별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보려고 하다보면 종종 ‘채널권 다툼’이 일어난다. 이런 경우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TV를 한 대 더 사자’ 라는 결론을 내리기가 쉽다. 그러나 칼라TV (16인치기준) 한 대가 시간당 82W의 전력을 소비하므로 4시간동안 두 대의 TV를 켜 놓은 경우 한 가정에서 연간 120kW가 더 소모된다.


․여러 대의 TV를 동시에 켜 놓은 경우 소모전력량 산출 방법 (년간, 16인치 기준) 
   82W × 시청시간 × TV대수 × 365일


3. 무조건 대형 TV를 선호하기 보다는 집크기와 시청거리에 적당한 TV를 선택한다.


혼수품으로 대형 TV가 인기라고 한다. ‘스크린이 커야 감동도 크다’ 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스크린이 커질수록 국가경제는 더 어려워 진다. TV의 크기를 정할 때는 TV와 시청하는 사람과의 거리(시청거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장 적당한 크기는 시청거리가 화면의 대각선 길이의 5-7배 정도이다.


․화면의 대각선 길이 = 시청거리 ÷ (5-7)


4. 볼륨을 낮추자


가장 흔한 그릇된 시청습관중의 하나가 볼륨을 필요이상으로 크게 해 놓는 경우이다. 볼륨은 가능한 한 낮추고 오히려 주변이 조용한 상태에서 TV를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5. 시청 후 반드시 플러그는 뽑아 놓자.


리모콘을 사용하는 TV의 경우 스위치를 꺼도 플러그를 뽑지 않는 한 전기가 소모된다. 이는 원격조정기기를 사용함과 동시에 TV화면이 나오도록 하기 위한 원격조정기능에 항상 시간당 5W 의 전력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TV뿐만 아니라 원격조정기를 가지고 있는 가정기기의 경우는 비슷한 정도의 에너지 소비를 가져온다.


․ 대당 소모 전력량 (연간) = 5W × 플러그가 꼽혀있는 시간 × 365일


6. 보지 않는 TV는 켜 놓지 말자.


장시간 일을 하는 경우 허전해서 TV를 마냥 켜 놓고 있는 경우가 있다. TV를 한 시간 켜놓는 경우 허비되는 전력은 16인치 기준으로 82W, 20인치 기준으로 90W 정도이다. 꼭 무언가를 듣고 싶다면 오리려 전력 소모가 적은 라디오를 켜 놓은 것이 좋다.


․ 1대당 소모 전력량 (연간) = 82W × 켜 놓은 시간 × 365일


7. 리모콘 조작을 통한 채널변경을 가급적 삼간다.


리모콘 한번 조작하는데 드는 전력은 3W, 한가정에서 하루에 10번만 리모콘을 조작한다면 소비하는 전력은 에너지 관리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하루 2만 5천kWh, 1년에 7억원어치의 전력이 허비됩니다.


8. 평일 3시간, 주말 5시간 정도의 시청시간 준수


일어나서 아침방송을 보고 집에 돌아와 바로 TV를 켜서 애국가를 들어야만 TV를 끄는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자녀들과 함께 TV시청시간을 정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위주로 시청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해 보자. 가정의 화목도 다지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장기적으로는 방송사로 하여금 양질의 가족 프로그램을 생산하도록 하는 등의 다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9. 아이들과 함께 시청하기


어린아이들은 TV를 켜 둔 채 다른 일에 관심을 쏟기가 쉽다. 아이가 TV를 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부모가 함께 TV를 시청하면서 적당한 시청거리유지, TV시청의 올바른 자세등을 가르쳐 줄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시청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가능하다면 아이와 함께 아이가 보아서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설정해 계획표를 작성하고 그 시간대에는 집중해서 TV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10. 반드시 취침시간 자동 꺼짐 설정을, 자명종으로 사용은 절대금지


간혹 TV를 켜 두고 잠이 들어도 일정시간이 되면 저절로 전원이 차단되어 헛되이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자동 꺼짐 설정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에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 전원을 끄기까지 시간당 82W의 전력이 낭비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런 용도의 사용을 금지하여야 한다.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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