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터 미대사관 아파트 신축 관련 서울시장에게 항의 서한 전달

관리자
발행일 2002.07.29. 조회수 2480
정치


·서한 전달 일시 : 2002년 7월 29일(월) 오전 11시
·항의 서한 전달 장소 : 서울시청 시장실



이명박 서울시장님, 구경 그만하시고 이제 나서야 합니다.



 덕수궁 터 미대사관 아파트 신축 반대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7월2일자로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서울시장님과의 면담을 요청한바 있습니다. 이번 사안의 해결을 위해 서울시장님이 적극 나설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장님이 답변을 통해 보여주신 무성의와 책임회피 그리고 말 바꾸기에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항의의 뜻을 전달합니다. 특히, 지난 7월 3일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국부대사와의 면담 사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면담 내용은 물론 면담 사실조차 부인되고 상황은 여러 가지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덕수궁 터 위에 대사관과 아파트가 지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이점에서 주변 다른 외국대사관이나 고층건물과 같이 비교될 수 없는 것입니다. 미국에게 소유권이 있다고 해서 문화재를 파괴하고 건물을 지을 권리까지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문화재를 보호하고자 하는 각계각층의 노력은 너무나 정당합니다. 그러나 서울시와 정부당국의 책임 있는 정책결정자 중 누구하나 이번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신축 강행 의지를 확인하고도 오로지 미국과 여론의 눈치만 살필 뿐입니다.



 미국이 덕수궁 터를 미국대사관과 아파트 신축 예정지로 선택하게된 것이 현 서울시장의 책임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번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서울시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1986년 재산교환각서를 통해 경기여고 터를 신축 대사관 예정부지로 교환한 것이 서울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체부지 마련'이라는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울시장님께서 먼저 대체 부지를 검토하고 미국과 협의해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만약 덕수궁 터에 미국대사관과 아파트가 신축된다면 이는 앞으로 한미양국간의 우호증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왜곡된 한미관계의 상징물로 남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장님의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며 아래와 같은 시민모임의 요구를 전달합니다.



1. 덕수궁 터 대사관과 아파트 신축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대체 부지를 마련하라.
2. 정동일대를 문화지구로 지정하라
3. 7월 3일 주한미국부대사와의 면담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4. 시민모임 대표자들과의 면담에 즉각 임하라.



덕수궁터미대사관·아파트신축반대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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