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연예정보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

관리자
발행일 2000.02.25. 조회수 3863
사회

Ⅰ.들어가며 : 타블로이드 저널리즘을 양산하는 방송의 연예정보


여가의 많은 부분을 TV시청에 할애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갈수록 커지는 문화적인 욕구에 대한 탈출구로서 방송을 선택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수의 사람들이 TV가 제공해 주는 수준의 문화생활만을 누리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매일 밤 우리가 접하는 방송 3사의 화면에서는 연예인들의 신변 잡기 식의 이야기만이 범람하고 있을 뿐이다.


TV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는 결코 일상과 분리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제작자들은 프로그램의 제작에 앞서 문화적 경향과 흐름을 만들어가고 일정부분 책임을 느끼는 주체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회적 성격의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일반 시청자들 역시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급증하고 있다. 제작자들은 시청률이란 잣대를 빌미로 그 책임을 시청자에게로 전가시키고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시청자들은 피해자일뿐이다. 대부분의 제작자들이 수용자들의 알권리에 충실하다 못해 실제 수용자의 알 필요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 방송3사의 연예정보프로그램이 타블로이드 저널리즘(Tabloid Journalism)화의 전형으로서 소문이나 추측에 근거하여 유명 연예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선정적인 정보만을 대량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 그 전형적인 사례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평면적이고 수평적 확장의 방식으로 전달된 정보들은 또다시 분산되고 분열하여 또 다른 소문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사회가 지향해야 할 인간적 가치를 고양시키기보다는 사회적인 불신감을 조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사회의 진실과 깊이 있는 태도는 서서히 잠식당하게 되고 문화적 흐름 또한 일회용 수준의 가벼움으로 흐르게된다. 문화적 빈곤현상이 악순환 되는 것이다. 특히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절대적 수용자이며 소비 대중문화의 주체가 신세대라는 측면에서 볼 때 가벼움의 문제는 더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본회에서는 방송이 가지는 문화적 경향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 모든 오락프로그램의 연예정보화하는 현재의 흐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자 한다.


Ⅱ. 분석대상 및  분석기간


1) 분석대상
*KBS 2TV 연예가 중계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한밤의 TV연예


2) 분석기간 : 2000. 8.14~ 8.29


Ⅲ.분석내용


1. 본질 벗어나는 정보 아닌 정보


TV가 대중문화를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연예가 소식은 일반인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 소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청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킨다는 명분 하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연예정보프로그램들은 각방송사마다 뉴스와 마찬가지로 없어서는 안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문으로 보면 스포츠신문과 마찬가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중파에서도 황색저널리즘이 등장한 것이다. 연예가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시청자들에게 앞으로 방영될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좀 더 선택의 폭을 넓힌다거나 하는 등의 역할에 있어서는 이의가 없다. 또한 TV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일명 스타들의 근황을 - 그들이 현재하고 있는 일은 어떤 것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등등의 그들의 본업과 관련된 이야기들- 취재하는 것에도 크게 문제삼을 것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는데 있다.


첫째, 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 혹은 새로 출시된 음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진다. 각 방송사마다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보다는 자사의 신설프로그램에 대한 홍보에 급급하여 칭찬하기를 아끼지 않는가 하면, 영화나 음반에 대한 소개에 있어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과의 인터뷰에 중점을 두거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변적인 내용으로  본질과는 동떨어진 질문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둘째, 연예인들의 근황을 살펴보는 경우에 있어서는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보보다는 그들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로 난무하고 있다. 공인이라는 허울좋은 명분 하에 사생활을 침해당하는 연예인과 모르고 지나갔어도 아무 불편을 느끼지 않았을 시청자들에게나 상당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


구성이나 내용상의 문제에 못지 않게 선정성의 문제 또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가 되었다. 방송의 내용이나 본질에 관계없이 이번에 파격적인 장면이 있네 없네 하며 자신들이 대단한 특종을 찾았다고 흥분하는 모습들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경우는 허다하다. 그리고 각 방송사의 주요 뉴스시간을 차지할 만큼 많은 파문을 일으켰던 서태지 컴백에 있어서도 3사 프로그램이 경쟁적으로 취재를 하였으나 모두의 주된 관점은 가요계의 모든 불황을 타파 할 돌아온 영웅담과 ‘가요계의 3파전(조성모, HOT, 서태지)에 있어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하는 상업주의적인 측면에 관한 것이었다. 그나마 <한밤의 TV연예>에서 가요평론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가요계의 판도와 음반시장의 변화 등을 살펴 본 것은 내용의 충실도를 떠나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서태지는 한사람의 음악인이기도 하지만 대중문화에 있어 이미 한 코드로 자리매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깊이 있고 체계 있는 다양한 분석의 시도는 필요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범람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문제점


시청자들은 밤 10시 전후의 시간대에 TV앞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다.  온통 연예정보프로그램이 TV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방송 3사가 연예정보프로그램을 중복편성 등으로 무차별 방영하면서 TV보기에 있어 주체적 시청이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연예정보프로그램이 만연한데 있어 가장 큰 주범은 SBS와 KBS2TV이다. ‘SBS한밤의TV연예’가 주2회로 방송 횟수를 늘리고 공영방송인 ‘KBS 연예가 중계’는 일요일에 재방송까지 하고 거기다 MBC와 SBS는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그리고 이번 모니터대상처럼 연예정보가 주된 방송내용임을 공인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면서도 MBC<피자의 아침><금요사이버월드 웹투나잇>, SBS<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KBS<시사터치 코미디파일> 등등의 많은 오락, 정보프로그램들이 그 구성과 내용에서 일정부분을 할애하여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이렇게 모든 시청자들은 연예인 사생활을 외우기 위한 수험생이 되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연예정보프로그램을 통해 끊임없이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뿐만 아니라 똑같은 내용을 잊을세라 가능한 모든 방송프로그램을 동원하여 일주일 내내 반복학습 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3. 오도되는 기자 정신과 권력 집단화하는 방송 카메라


각 방송사마다 매회 거의 같은 아이템으로 경쟁을 하다보니 자신들만의 특종 혹은 단독 취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김희선 화보집 파문에 대해서는 KBS의 경우 2주에 걸쳐 다루었지만 전주와 비교해 내용상 달라진 것이라곤 사진작가 측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 외에는 없었다. 쟁점도 아직 그대로였고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달리 영향 미칠 만한 사안이 없었다(연예가 중계 8월19일, 26일 방송). 또한 남희석의 결혼소식의 경우 SBS는 신혼여행을 떠나는 공항까지 쫓아가서 인터뷰를 했고 (한밤의 TV연예 8월 23일 방송) MBC의 경우 단독으로 폐백실을 촬영한 것을(섹션 TV 8월 23일 방송 ) 대단한 특종이고 기자정신이 투철한 듯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연예인들의 스캔들이나 사생활에 대한 소개일 뿐인 내용에 함부로 특종이니 단독이니 하는 화려한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보도라는 영역에 대한 일종의 모욕이 될 수도 있다.


연예정보프로그램 제작진에 있어서 스타들의 결혼식만큼 시간 떼우기에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축하객으로 온 다른 스타들을 한번에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덕분에 이 때가 되면 수용자들은 그 스타가 좋든 싫든 간에 결혼식 전후의 잡다한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밖에 없다. 거기다 이 때 만큼 각방송사 리포터들이 끈질기고도 집요한 기자정신을 발휘 한 적도 없을 것이다


인기 개그맨 남희석 결혼식장은 그야말로 취재진들의 열띤 각축장이었다. 약8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했던 의 리포터는 신부와의 인터뷰를 시도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자 급기야는 신부의 친구인체하며 친구들과 사진 찍는 자리에 몰래 들어가 신부에게 마이크를 불쑥 내밀며 한마디만 해달라고 애걸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 그래서 얻은 것은 마지못해 대답하는 신부의 ‘네’하는 목소리였다.(8월23일 방송)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민망하기 짝이 없는 덮치기식 인터뷰가 아니다. 또한 시청자들은 제작진들에게 절대로 그러한 권력을 준 적도 없다. 이는 분명 기자정신의 오용이며 카메라의 횡포이다.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시청자들이 먼저 원했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마구잡이 파헤치기식의 취재관행이나 지나친 시청률경쟁으로 시청자들이 보기에 민망한 부분까지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명분만으로는 무마되어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권력집단으로 자리 잡아가는 방송의 폭력성이 극명히 드러나는 부분일 것이다.


4. 방송이 연예인 인권의 사각지대일 수는 없다


연예인이란 정체성의 의미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청소년들이 열광하고 이를 이용하는 방송제작진에게 단순히 시청률을 보장해주는 존재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비단 연예정보프로그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런 종류의 소재로만 한시간 가량을 채우고 있는 모니터대상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공공연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인터뷰를 미루고 거절하는 연예인을 급습하여 몰래 취재하거나 혹은 주변 인물들의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받아낸 정확하지 않은 루머성 정보들을 확인시켜주는 프로그램을 공중파가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방송관행으로 인해 조성되는 파차라치식의 따라붙기가 정당성을 보장받을 수도 또 보장받아서도 안된다.


연예인이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사생활 전부를 공유 할 수는 없다. 연예인일지라도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는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연예인에게도 존중되어야할 사생활과 인권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취재, 보도하는 방식에서 인권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 듯하다. 그들의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평가받거나 인정받아야하는 아무런 이유나 명분이 없는 것이다. 물론 연예인 스스로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켜야함을 강조할 수도 있겠지만 대중적 인기가 생존방식의 전부인 그들에게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는 더욱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번 모니터대상 프로그램들에 높은 시청률을 안겨주고 있는 주 시청고객, 즉 청소년들이 카메라를 무기로 연예인을 대하는 프로그램을 즐기는 사이 자신들도 모르게 그들 스스로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장받고 싶어하면서도 연예인을 필두로 하는 타인의 인권에 대한 배려를 배우지 못하고 개인의 사생활 침범을 당연시하는 이중적이고 미숙한 정서적 소양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것이다.


5. 간접 광고효과뿐인 CF 촬영 소개


광고가 영화만큼이나 감각적이고 다양하며 더욱 의미심장해지고 있는 요즈음, 스타들의 광고 찍기가 연예정보프로의 취재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광고는 어디까지나 특정한 상업적 목적을 가진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이는 영화촬영현장을 다니는 것과는 그 의미가 다른 것이다. 영화는 영화자체가 목적이고 문화적 행위일 수 있지만 광고는 비록 그것이 아무리 감각이 뛰어나고 미학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목적이고 문화적 행위일 수는 없다. 또한 영화는 촬영현장을 미리 잠깐 본다고 해서 영화를 다 보는 것이 아닐뿐더러  사전지식이 있으면 영화를 선택할 때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광고의 경우 촬영 후 몇 주만 지나면 TV에서 하루에 수십 번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굳이 미리 보여주느라 취재경쟁을 하려고 애쓸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렇게  CF촬영현장을 많은 시간을 할애해 보여주는 것은 특정상품에 대한 사전홍보의 역할 -아무리 상품이나 업체의 이름을 모자이크 처리한다고는 해도- 이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어떤 연예인이 어떤 광고에 나오더라는 식의 정보는 그 연예인이 CF를 찍을 정도로 몸값이 올랐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6. 중복보도로 인한 공중파의 낭비가 지나치다


방송3사가 다루고 있는 내용이나 소재도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내용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구성내용에서의 차별성을 갖기는 이미 불가능하며 MC의 진행방식이나 리포터들의 취재방식마저 거의 비슷해 각 프로그램간의 특징을 찾아보기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김희선 누드집 파문에 대한 각 방송사들의 보도내용은 3방송사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이중계약 문제, 현지에서의 누드촬영은 강압적이었는가? 누드 촬영을 사전에 몰랐나? 등의 세 가지가 중요 쟁점이었으며 김희선 기자회견, 김영사대표, 김희선 어머니, 사진작가 조세현씨 등의 인터뷰장면과 누드 촬영 이전의 두사람의 다정해 보이는 촬영모습과 탄자니아 현지 촬영모습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하였다. 이처럼 남희석의 결혼이나 김희선의 누드사진, 서태지 컴백 등의 특정사안에 대해 동일한 관점과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방송3사 모두가 새로 제작되는 영화나 CF촬영장을 찾아다니며 따로따로 인터뷰를 하는 등 그 중복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는 한정된 전파를 사용하고 있는 공중파의 전체 규모와 방송의 질적 저하란 측면이 함께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Ⅳ.결론 및 제언


이제 우리 청소년들은  연예인의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모르면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로 이미 연예인의 이야기는 일상적인 정보가 되고 있다. 그래서 이에 해당하는 수용자들은 연예정보프로그램에 중독되고 더 나아가 연예정보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벗어난다는 것조차 불안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20%에 다다른다는 것으로 제작진들이 위안을 삼고자 한다면 이는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의 확산은 결국 TV프로그램의 오락화와 연예화를 가속화 시켜 제작자에게는 감각적이고 가벼운 프로그램의 재생산이라는 덫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어 버릴 것이며, 시청자 역시 여기에 길들여질 때 더 이상의 좋은 프로그램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송의 영향력에 대해 굳이 부연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양한 인프라가 깔려있는 선진국과는 달리 문화의 소비가 대부분 방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들과 일반 시민들의 문화적 가치 함양을 위해서 방송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교양 프로그램도 아닌 연예정보프로그램이 고상하고 진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는 교양제작국에서 담당한다- 더군다나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대중적이고 예술적인 요소를 모두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파라치식의 저급한 수준의 연예정보와 MC들의 장난하는 듯한 진행과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ARS퀴즈로 가볍게 구성되는 것이 아닌 보다 진실되고 세련된 연예정보프로그램을 원할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의 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는 제작자들의 철학적인 자세와 책임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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