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택공사 게시판에서는 무슨 일이?

관리자
발행일 2004.02.25. 조회수 2514
부동산

 


"주공은 서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다른 어떤 곳보다 주공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거품을 빼주세요. 분양원가 공개해주세요."


 


아파트값 거품을 빼기 위한 온라인행동의 날인 24일, 주택공사 게시판은 분양원가 공개와 아파트값거품빼기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로 뒤덮혔다.


 


<관련기사 : '오늘은 아파트값거품빼기 2차 온라인행동의 날'>


 



 


"주택공사는 국민을 위한 기업으로 다시 서야 합니다"


 


'주공은 고객님의 의견을 항상 기다립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한 주택공사의 '나의 제안' 게시판. 그러나 정작 글을 올리려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까지 기재하여야 하는, 네티즌들에게는 다가가기 힘든 폐쇄된 공간이었다. 하지만 오후 4시 현재 150명이 넘는 네티즌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목에 [거품빼기] 말머리를 달면서 온라인시위를 진행하였다.


네티즌들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인 주택공사가 민간 건설업체와 다름없이 이익만을 쫓고 있다는 데에 분노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택공사가 '국민들에게 싼 값에 품질좋은 주택을 공급한다'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였다.


"사치는 커녕 남만큼도 안하면서 알뜰하게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월급만으로 집을 살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설혹 그것이 돈을 벌지 못한 우리들의 잘못이라 해도 이렇게 폭등하는 부동산에 편승해 주공에서 덩달아 폭리를 취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ID:김윤희)


"집 한채 장만하기 위해 평생 대출인생이 되어야 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줄 수 있는 기관이 되길 바랍니다."(ID:이옥순)


 


주택공사는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분양원가를 공개할 수 없다는 주택공사의 입장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국민이 주인인 주택공사가 국민들의 원가공개요구를 계속 외면할 이유가 없으며, 이는 "분양가가 과다하게 책정되었음을 실토하는 것에 다름아니다(ID:하미숙)"라고 지적하였다.


"어느 정도의 적정이윤! 적당한 이윤이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적정이윤인지 아닌지는 원가를 공개해야 국민들이 아는 것 아닙니까?"(ID:정광성)


"분양가에 거품이 없다고 앵무새 같은 답변만 늘어놀 것이 아니라 그렇게 떳떳하면 원가를 만천하에 공개하시기 바랍니다."(ID:이기영)


"적정이윤을 취하여 국민들에게 집을 지어 주었다면 꺼릴 이유가 하나도 없지 않나요? 괜한 오해받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공개하고 앞으로 더 잘해나가면 되지 않나요?"(ID:석모영)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김성달 간사는 "구체적인 신상정보까지 기재하여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시위에 참여한 네티즌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성달 간사는 "또다른 공기업인 토지공사가 택지조성 과정에서 취하고 있는 개발이익도 아파트값 거품을 부풀리고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며 "조만간 이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02-3673-2142]


<정리 : 커뮤니케이션팀 김건호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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