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67%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문제 있다’

관리자
발행일 2004.12.02. 조회수 2246
사회

- 66.7% ‘지상파 방송 프로 내용과 질에 문제 있다’
- '객관공정' KBS1,  '재미흥미' MBC,  '유익' EBS
- 올해 간접광고 가장 많은 프로,  57.1%  SBS‘파리의 연인’
- 설문조사 결과는 제10회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예정


경실련 MEDIA-WATCH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선정과 관련하여 일반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서울 만13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는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시상식( 제10회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시상식 개최 , 12월 14일 오후 3시30분 경실련) 1차 후보작품에 반영된다.


설문조사는 일반 시청자들의 시청성향을 파악함은 물론 장르별로 프로그램을 구분, 추천함으로써 기존의 오락프로그램 중심의 응답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방송 제작진에게 프로그램 유형별 방송사 이용실태,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선결과제 등 방송평가와 방송 특성별, 방송사별 평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여론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시청자 의식조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간접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식정도와 평가, 대안에 대한 의견 등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간접광고 제도를 개선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선정관련 설문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청행태 관련 응답결과>


  1)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무엇인가 : TV 이용률 53.5%


  2)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 : 평일 평균 2시간 19분


  3)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이유 (중복응답) :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어서(63.1%)”,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47.5%)”


<방송평가 관련 응답 결과>


1) 프로그램 유형별 방송사 이용 실태 : MBC(뉴스:42.2%, 토론/대담:42.0%,드라마:33.7%,스포츠:35.1%,시트콤:46.7%,시사/보도:36.9%).  다큐멘터리는 KBS1TV(41.4%), 연예/오락은 SBS(50.6%).


  2)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에 대한 문제여부 및 문제 이유 :  66.7% “문제 있다”


  “방송사 프로그램 내용에 별반 차이가 없다(46.2%)” “10대 위주의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다(43.5%)”


  3)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선결과제 : “제작진의 자질이 향상되어야 한다(24.3%)”, “방송 경영진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23.5%)”


<가장 좋은 프로그램 관련 응답결과>


1) 가장 좋은 드라마 프로그램 및 평가근거 : SBS의 파리의 연인(17.5%), MBC 대장금(9.2%) 등.


    기준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68.2%)”


2) 가장 좋은 연예/오락 프로그램 및 평가근거 : MBC의 일요일 일요일밤에(12.7%), SBS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11.6%) 등.


    기준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69.2%)”


3) 가장 좋은 시사/교양 프로그램 및 평가근거 :  KBS2의 인간극장(7.8%) 등. 기준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47.5%)”


<방송특성별 방송사 평가/방송사별 특성 평가>


1) 방송특성별 방송사 평가 :


“객관적이고 공정하다”  KBS1(40.6%) /  “재미있고 흥미롭다” MBC(53.5%) / “유익한 내용이 많다” EBS(53.9%) /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MBC(45.3%) / “시청자 존중 및 의견수렴을 한다” MBC(30.6%)


2) 방송사별 특성 평가 :


KBS1 : 유익한 내용(52.4%)/ KBS2 : 재미와 흥미(35.5%), 유익한 내용(35.5%) / MBC :재미와 흥미(53.5%) / SBS : 재미와 흥미(51.0%) / EBS : 유익한 내용(53.9%)


<간접광고 관련>


1) 간접광고 접촉여부에 대한 응답결과 :64.5% “간접광고를 접한 적이 있다”


2) 올해 간접광고가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에 대한 응답결과 : SBS 파리의 연인(57.1%)


3) 간접광고 평가에 대한 응답결과 : “특정업체에만 광고 효과를 주어 불공정하다”(58.1%), “프로그램 내용에 광고가 섞여 보기에 짜증난다”(51.7%)


4) 간접광고 대안에 대한 응답결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여 부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 (66.6%)


-이번 설문 결과에서 보듯이 매체의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50%이상이 텔레비전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고 30대부터는 연령이 높을수록 TV에 의존하는 정도가 65%를 넘고 있어 TV의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방송사별 프로그램 내용에는 차이가 거의 없고 10대 위주의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현재의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내용이나 질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서는 제작진의 자질향상과 방송경영진의 의식변화를 중요한 선결과제로 꼽아 우리 방송에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자신이 즐겨보는 프로그램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프로그램의 특징을 좋은 프로그램의 기준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좋은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시사/교양프로그램의 경우 전반적인 응답률이 떨어진 것은 인지도가 높은 몇몇 프로그램만을 중심으로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시사/교양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욕구가 크지 않거나 올해 시사/교양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의 결과라 판단된다.  


한편, ‘일요일은 101%’와 같이 불의의 사고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나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결과, 시청자의 다수가 간접광고를 인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정업체에만 광고효과를 주어 불공정” 하고, “프로그램 내용에 광고가 섞여 짜증이 난다”에 50%이상의  응답률을 보여 간접광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간접광고가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57.1%가 SBS의 파리의 연인을 꼽았는데 이 결과는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타나 ‘파리의 연인’이 얼마나 간접광고가 극심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경실련에서 주장해 왔던 것처럼 간접광고가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 또한 연령간의 차이는 있으나 여전히 간접광고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문의 : 미디어워치 김태현팀장 02-3673-2143]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선정 관련 설문조사 보고서는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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