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대 대선 청년서포터즈’ 팀장

관리자
발행일 2022.04.05. 조회수 9399
스토리

[월간경실련 2022년 3,4월호-우리들이야기(2)]

“청년의 목소리로 변화의 물결이 일렁이다!”


- ‘20대 대선 청년서포터즈’ 팀장 인터뷰 -


문규경 회원미디어국 간사


 

2022년 1월 17일, 20대 대선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는 그 창대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와 함께 30명으로 구성된 청년서포터즈의 공식적인 활동도 시작되었습니다. 경실련은 20대 대선이 정책선거와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청년들과 뜻을 모았습니다.


청년서포터즈는 캠페인팀, 영상팀, 이미지제작팀, 인터뷰·칼럼팀으로 나눠져 각자의 소속팀에서 놀라운 활약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청년서포터즈의 활동 과정에는 각 팀의 팀장으로 나선 경실련 활동가들의 숨은 땀방울이 있었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으로 임한 이하람 간사(인터뷰·칼럼팀장), 박은소리 간사(이미지제작팀장) 그리고 필자인 문규경 간사(캠페 인팀장)의 생생한 활동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경실련에 들어와서 맞이하는 첫 번째 대선이었는데 소회가 궁금합니다.

이하람: 사실 이번 대선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시원할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딱 끝내고 나니 아쉬운 감정이 많았습니다. 제가 있는 정책국은 작년 7월부터 대선을 준비했고, 저는 실무자로서 준비과정을 잘 알고 있기에 책임감이 막중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좀 더 잘되었으면 좋았겠다.”, “이건 좀 더 보완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편으론, 우리 안에서 얼마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하고 있는 것을 재생산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이켜보며, 성찰의 시간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박은소리: 경실련에 들어오기 전에 대선이라고 하면 그저 뽑고 싶은 후보를 뽑는 공휴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 금 경실련의 일원이 되어서는, 어떻게 하면 투표율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정책·공약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대선의 의미가 이전과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문규경: 무엇보다도, 경실련에 들어와서 처음 맞는 대선이다보니 “뭐부터 해야하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밀알이 되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을 뽑는 선거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그것을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도 충실히 잘 수행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Q. 이번 대선 활동을 경실련 청년서포터즈와 함께 진행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하람: 과거에 경실련 청년서포터즈가 했던 것은 밖에서 진행하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과 할 수 있는 것이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현재 경실련이 온라인 영역에서는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청년서포터즈와 함께 진행했던 온라인 캠페인에서는 조회수와 공유 횟수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잘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결과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은소리: 저는 이미지제작팀의 팀장을 맡았는데 활동가로서의 일과 서포터즈 팀장으로서의 일을 병행하면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참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민도 잠시, 청년서포터즈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개인 공부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도 정말 대단히 열정적으로 임해준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제작팀은 주1회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코로나19 상황도 그렇고 출퇴근 거리로 인해서 상당부분 시간 할애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경실련 청년서포터즈의 일원으로 함께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포터즈 친구들이 이번 활동을 통해 대선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경실련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경실련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문규경: 경실련이 청년과 만난다는 청년서포터즈의 취지가 정말 좋았습니다. 시민단체 중에서도 청년들이 주축 이 되어 운영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청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경실련도 청년들과 함께 연대하는 활동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연대의 물꼬를 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청년서포터즈 활동을 한 친구들이 시민단체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공부하고, 경실련의 운동과 정책 방향을 알게 된다는 측면에서 그 어느 활동보다도 보람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하람: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너무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쉬운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겨울철에 야외에 서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니, 온도차로 인해 많이 춥기도 했고 서포터즈 친구들의 건강이 걱정될 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모든 서포터즈 활동의 기본은 각종 이미지를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였습니다. 이번에 세심하게 작업하면 서 디자인적 영역에서의 기술도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활동하시는 활동가분들이랑 매일 같이 회의를 하고 작업하다보니,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 올 때도 많았습니다. 정말 허심탄회하게 어려운 점들을 함께 논의하다보니, 업무능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해 한층 더 배우고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도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박은소리: 제가 맡은 업무는 경실련 대선 개혁과제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구성부터 디자인까 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내용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 함께해준 서포터즈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30개 가까이 되는 카드뉴스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으로, 미니미 영화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문의 전화도 많이 오고, 관심도가 상당했기 때문에 수상자 를 선정하는데 있어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공모에 참여한 영상 하나하나가 정말 훌륭한 수작이었고, 직접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영상 촬영과 편집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시민들의 참여가 가장 감사했습니다.


문규경: 청년서포터즈의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민운동이 이렇게 힘든건가요?” 직접 현장에서 청년 이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점에서 시민운동에 대해 몸소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한 사람을 설득하고, 또 그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 변화의 과정을 위해서 강추위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대학교 시절에는 주로 참여의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주최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이번에 경실련에서 활동하면서는 X배너 하나를 제작하는데도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업무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하나씩 배우고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Q. 이번 대선에서 ‘청년’은 주요 키워드였는데요, 청년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 또는 배운 점이 있나요?

이하람: 캠페인을 하면서 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얼 진행하기 전에 리스크부터 고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포터즈의 청년들이 도전적이고 추진력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서포터즈의 높은 지원율을 비롯해서 서포터즈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실련 활동가들처럼 우리사회가 잘되길 바라는 한마음 한 뜻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저도 앞으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경청하며 열심히 운동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박은소리: 청년서포터즈에 참여한 친구들의 대부분이 이번이 첫 대선이었습니다. 투표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면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의 범위도 넓어진만큼 청년들이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청년들이 마주하게 될 지선이나 총선과 같은 선거일정이 계속 있으니 지속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빠짐없이 투표에 동참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규경: 제가 만난 청년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추구하는 태도'와 '경험하려고 하는 의지'를 느꼈습니다. 온라인 캠페인을 할 때는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실제 경실련 공식 SNS채널에서 열린 캠페인들은 시민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청년들의 열정이 만든 또 하나의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캠페인 중에는 살갗을 파고드는 강추위 속에서도 경험을 주저 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런 청 년들에게 도리어 기운을 얻으며, 온 힘을 다해 캠페인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청년들이 경실련에 몸담으며 보여준 모습들은 잊지않고 기억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이하람: 3시간을 이야기해도 모자라지만, 요약해서 말씀드리자면 정권이 바뀌고 나면 정책의 연장성에도 타격을 입게 되고,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져야만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정책들도 파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두 바꾸고 없애야 한다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혼란스러운 정국이 아니라,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안정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 나서주면 좋겠습니다.


박은소리: 0.7%의 표차, 국민의 한표의 무서움을 체감했기를 바랍니다. 차기 정부 앞에는 많은 숙제가 차려져 있으니 그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여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가 되길 바랍니다.


문규경: 다양한 가치를 향유하고, 놓여져 있는 삶이 다른 전국민의 목소리가 일관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이 함께 체감하고 있는 난제들은 분명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국민의 삶을 책임 지는 정부를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국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정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20대 대선 청년서포터즈의 활동을 되짚어보며, 활동가들의 의지와 활동에 대한 결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실련은 청년들과 약속하였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온전히 정치권에 전달하고, 청년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입니다. 우리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인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꿈꿀 자유를 보장 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실련은 쉬지 않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경실련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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