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003년 3.8여성대회

관리자
발행일 2002.12.02. 조회수 4641
스토리


서울시민사업국 서미성




여성대회가 열린 서울 대학로의 날씨는 제법 쌀쌀했습니다. “이름주자! 내김밥” 부스를 마련했던 저희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찾아오신 분들이 즐기면서 김밥을 손수 싸고 사진을 찍을지 조금 걱정을 했었습니다. 게다가 아침에 도착해서 부스를 꾸미고 나니 우리 바로 옆 부스에서 ‘김밥’을 팔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를 생각해서 따끈한 국물까지.. 참가단체별 준비 회의때 부스 내용을 서로 알렸건만 이런 만행이 저질러진 것에 잠시 부르르 떨었고, 이민규 간사와 자원활동가들의 재빠른 조치(오뎅국을 즉석에서 요리)로 초기에 한산했던 부스는 점심시간을 넘기면서 바빠지기 시작했답니다.




저희 부스에 오신 분들은 자신이 만든 김밥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을 예상 외로 즐거워 하고 있었고 외국인, 아이들, 가족들, 연인들 혼자 들른 분들까지도 신이나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기 바빴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추운 날씨에 떨면서도 불평한마디 없었던 자원활동가들과 이제는 어떤 행사라도 군더더기 말이 필요 없게된 상근자들에게도 작은 감동을 받은 하루였습니다.




더 재미있고 신나고 참여자도 주최자도 즐거울 수 있는 놀이터를 생각해 봅니다. 의미도 부여하고 재미까지 있는 행사를 만드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테지만 '관성에 젖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되기 때문에 '의미부여와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번엔 보다 내실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또한 상근자들도 행사하면서 지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는 난장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여성의날 유래 : 세계 여성의 날은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제트킨이 제안. 1857년과 1908년의 3월 8일에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성의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요구하면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었는데, 1857년 뉴욕시의 섬유·의류 공장 여직공들이 작업조건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여, 진압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고, 1908년에는 수천 명의 미국 봉제산업 여성근로자들이 미성년자 노동금지와 여성 참정권까지 포함한 요구조건을 내세워 시위를 벌였음. 이 때문에 여성의 날을 3월 8일로 정함.















" 이렇게 꼭꼭 눌러?"


고사리 손으로 김밥을 마는 아이의 모습에 엄마가 다시한번 거들었습니다.











내 김밥은 다만들었는데...


한 남성분의 김 위에 밥을 놓는 모습을 어린아이가 지켜보고 있네요. 과연 잘 말수 있는지 걱정하는것 같습니다.




 












장작개비같은 내김밥! 김치~


캐나다에서 잠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


이분들이 만든 김밥을 썰다가 터질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잘 만드셨습니다.


김밥이란 한국용어대신 'log'를 사용하시더군요. 장작개비랍니다.




 












빨리빨리....


빨리 김밥을 만들고 싶어하는 아이의 표정이 들어납니다. 엄마가 직접 위생장갑을 끼워주는 기다림도 매우 아까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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