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천역 폭발사고 피해동포 돕기운동”에 국민 여러분의 참여를 호소합니다

지난 4월 22일 북한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마조마한 가슴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제발 큰 사고가 아니길, 사람들이 다치는 일만은 없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라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희생이었습니다. 특히 폭발 현장에서 150여 미터 떨어져 있는 룡천소학교의 어린 학생들이 76명이나 꽃다운 생명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1,300여명의 부상자, 1,850여채의 가옥과 129개의 공공 건물의 파괴, 6,360여채의 건물 파손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집을 잃은 수천명의 이재민이 전기와 수도가 끊긴 학교나 공공기관에 설치된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참담한 처지에 빠졌습니다.

국민 여러분 !!!

이런 엄청난 참사를 맞아 그동안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던 29개의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회원단체와 사회발전을 위해 애써온 시민운동 단체들이 ‘룡천동포돕기 범국민운동’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오늘 시민ㆍ사회ㆍ종교 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북한룡천역폭발사고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이하 ‘룡천동포돕기본부’)를 발족하고, 4월 26일부터 7월 23일까지 약 3개월간 <룡천동포돕기운동>을 벌일 것을 선포합니다.

슬픔을 딛고 복구에 나서는 룡천의 피해동포들에겐 당장 의약품, 담요, 비상식량, 취사도구, 식수가 긴급하게 필요합니다. 또한 하절기가 본격 시작되기 전에 식수와 위생시설의 복구가 이뤄져야 합니다. 상하수도 시설의 복구를 위한 건축자재와 양수기, 전동기 등의 장비들이 절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난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각종 전염병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파괴된 가옥과 공공시설이 완전하게 복구되려면 1년여의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동안 수천명의 이재민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룡천동포돕기본부’는 우선 시급하게 필요한 의약품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4월 28일에 1차 지원을 시작하고, 이후 지속해서 북한이 요청하는 구호와 복구를 위한 물품을 신속하게 지원할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룡천 동포를 돕기 위해 소속 단체 차원에서, 지역 차원에서, 그리고 전국 차원에서 전개되는 각종 모금운동에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국민 여러분들이 참여하는 여러 모임과 행사를 통해 룡천의 피해상황을 널리 알려 주시고, 작지만 다양한 모금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릴 수 있도록 앞장 서 주십시요.

민족화해를 일궈내는 북한룡천동포돕기운동에 다시 한번 동포사랑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2004년 4월 27일

북한룡천역폭발사고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

감리교서부연회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국제기아대책기구 /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 국제옥수수재단 / 굿네이버스 / 남북강원도협력협회 / 남북나눔운동 /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 / 남북어린이어깨동무 / 녹색교통운동 / 녹색미래 / 대한결핵협회 / 대한의사협회 /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 북마루 / 새마을운동중앙회 / 선한사람들 / 아름다운가게 /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 예장통합사회부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 / 월드비전 / 유니세프한국위원회 / 유진벨재단 / 인터내셔날에이드코리아 / 좋은벗들 / 지구촌공생회 / 천주교서울대교구민족화해위원회 / 천주교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 / 평화의숲 / 한국건강관리협회 / 한국대학생선교회 / 한국복지재단 / 한국제이티에스 / 한민족복지재단 / 함께하는시민행동 / 환경운동연합 / 환경정의시민연대 /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 KYC한국청년연합회  (2004년 4월 27일 현재 42개 단체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