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 본 청소년문화의 다양성과 가능성

관리자
발행일 1999.10.11. 조회수 11746
사회

1. 들어가며 : 방송문화의 획일성으로 왜곡되는 청소년 문화


TV가 청소년을 가장 적극적인 소비주체로 겨냥하고 그들 취향의 프로그램을 안방극장에 끌어들여 10대 일색의 프로그램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개탄의 소리가 적지 않다. 여러 가지 매체에 의해 대중문화의 영역이 확대되었음에도 TV가 대중문화 특히, 청소년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는 약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과연 TV가 만드는 대중문화 환경이 진정한 의미의 10대 청소년의 욕구와 정서를 대변하는 것인가 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채널간의 중복편성, 소수 연예인의 고정 출연, 유사프로그램의 모방경향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연예, 오락적 소비적 문화에만 국한되어 사실상 10대 청소년들을 획일화된 객체에 머무르게 하고 피상적인 쾌락에 빠져들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에 본회에서는 KBS의 소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방송 3사에서의 청소년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교양에서 오락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프로그램을 특화 시켜 사회적 교육자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EBS 프로그램의 점검을 통해, 방송의 역할과 사회적 기여에 대한 원칙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적 책임을 공유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의 청소년 프로그램의 육성과 활성화를 기대해 보고자 한다.


Ⅱ. 분석대상 및  분석기간


1.분석대상


● 청소년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 (일요일 오후 4:20 - 5:00)
● 일요토크게임 (일요일 오후 6:00 - 6:50)
● 알고싶은 성 아름다운 성 (토요일 오후 7:05 - 7:35)
● 청소년 미술감상 (일요일 오후 5:30 - 6:00)
● <10대의 표현> 우리가 말한다 (일요일 오후 5:00 - 5:30)


2. 분석기간  ● 1999년 12월 5일 ~ 2000년 1월 2일


Ⅲ.분석내용


방송3사에서 다루는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이 오빠부대의 동원과 10대 반짝 스타들에 의해 채워지면서 청소년 문화의 다양성이나 진지한 모습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오락문화에만 국한돼 열광하고 소비하는 오락 지향적인 인간으로 다루고 가학적 문화유형을 만들어 억지웃음을 유발시킬 뿐이다.


청소년은 새로운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만큼 자신들의 기호나 선택을 쉽게 행동에 옮기는 성장기의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TV가 만들어 주는 대중문화 환경에 더욱 쉽게 흡수 될 수밖에 없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은 다양한 출구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TV가 제공하는 문화상품의 제한적 성격으로 청소년 문화는 더욱 황폐화되어 가고 연예인과 그들 생활에 대한 동경으로 환상과 높은 기대치만을 꿈꾸게 된다. 10대가 선택한 ,아니 선택 당한 비상구는 다름 아닌 TV방송사가 상업주의에 의해 제공한 시청률 경쟁의 공간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반해 10대 청소년을 소비 중심적 문화의 대상으로 간주하기보다는 다양한 문화적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주체로서 접근하고 수용하는 EBS의 프로그램이 있다. < 10대의 표현>우리가 말한다와 일요토크게임이 그것이다.


1. <10대의 표현> 우리가 말한다


1) 작년 3월에 신설된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순수하고 생기 있는 모습을 인위적으로 연출하고 포장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기획에서부터 구성, 촬영, 편집까지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감각적인 요소들을 찾는데 보다 치중하고 있는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10대의 생각과 생활이 그대로 담겨있는 자연인으로서의 1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에서 10대들은 더 이상 시청률 경쟁의 피해자도 단순한 방청객도 아닌 주인공으로서 자신을 표현한다. 연예인들 쇼만이 10대의 표현물인 것처럼  대리만족을 하는 수준에서 머무르지 않고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의 모범적 전형인 것이다.


2) 이 프로는 청소년들이 직접 모든 제작과정을 담당한 비디오 창작물을 소개하고 이어 전문가의 평을 곁들이는 [10대 시사실] 코너와 학업 이외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동아리나 개인을 대상으로 모습을 담고 있는 코너로 구성된다.


청소년들의 비디오 작품은 소재나 구성이 특이하고 독창적일 뿐만 아니라, 실험적 성격으로 그들만의  창작의 세계를 엿 볼 수 있다.


단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거나 팔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거칠지만 순수하고 솔직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이 전파를 타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더 이상 TV를 수동적으로 취하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자신을 주체로 세울 수 있는 능동적인 주체로서의 가능성을 활짝 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입시라는 굴레 속에서도 자신의 개성과 재능을 펼칠 공간이 있다면 청소년 문제 역시 암담한 현실만은 아닐 것이다.


2 .일요토크게임


최근 방송의 흐름을 보면, 교양과 오락이라는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고 탈 장르 혼합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인포테인먼트,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인기포맷으로 급부상하면서  재미와 메시지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려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포맷의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오락적 요소에 치중하면서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일요토크게임은 청소년 관련 오락 프로그램의 대안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1) 타 방송사에서의 토크 프로그램이 연예인들의 ‘말장난’이나 상대방의 말을 걸고 넘어가는 재간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 스스로가 말장난이 아닌 제대로 된 말하기를 유도해 주는 교육적 성격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문법이나 작문 위주의 국어교육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에 소홀하면서 이를 대신하여 주고 있는 셈이다.


2) 청소년의 논리적인 진술을 통해 언어표현의 순발력과 창의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총 4 라운드 게임에 찬스게임이 삽입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① 제 1 라운드인 ‘공포의 끈끈이’는 컴퓨터 게임으로 진행되어 30초 동안 제시된 낱말을 주어진 주제에 맞게 문장으로 만드는 게임으로써 주어진 주제를 잃지 않으면서 끝까지 완벽하게 문장을 만들어 가는 묘기를 보는 듯한 게임이다.


언어 구사력에 대한 능력과 순발력 테스트라고 볼 수 있다.


② 제 2 라운드인 토크 철인 3종 경기는 읽기, 쓰기, 말하기 세 종목으로 팀웍을 겨루는 경기로써 각 팀간의 상호관계가 중요한 게임이다.


③거기에 제 3 라운드처럼  각 학교 응원단이 함께 풀어 보는 행운의 OX 퀴즈도 있어 단순한 개인기에 그치지 않고 단결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 더욱 의미가 크다.


④ 또한 제 4 라운드인 토크탐험 역시 응원단장이 점수 가산에 합류하고 논리, 문장의 오류 찾기와 같은 퀴즈에서부터 세 장의 그림을 보며 즉석에서 대화를 만들어 내는 ‘돌아온 변사’, 문제를 주면 재치 있게 연결하는 ‘재치릴레이’까지 다양하고 흥미로운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3) 이 모든 게임의 채점 결과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각 라운드별로 명쾌하게 설명된다. 프로그램의 복합적인 성격이 통일성을 갖는 순간이다.


다만 매끄럽지 못한 진행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청소년의 창의력 개발이라는 의미를 가지면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3.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


이 드라마는 교권침해, 왕따 현상, 교내폭력, 교사 성추행 등 민감한 학교문제를 고발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학교 현실을 소재로 삼기는 하지만 교실이 아닌 연극 반을 주무대로 삼고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드라마이다.


KBS의 드라마 학교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간 단막극으로 편성되기 이전부터 EBS는 청소년 드라마의 영역을 확보해 왔다.


작년 3월 <네 꿈을 펼쳐라>는 출발 직후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과 청소년들의 이상을 그리는 내용이 좌충우돌하였지만 타 방송사와의 차별성을 가지면서 극단적인 전개방식이나 문제의 지나친 드러냄에 대한 역기능은 대부분 해소되었다.


이 드라마는 청소년들의 순수하고 맑은 모습이 좌절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제 42화 ‘아름다운 청년’에서와 같이 성적 증후군을 소재로 선택하면서도 결국은 “세상엔 시험보다 더 중요한 게 얼마든지 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어 현실고발의 드라마가 대안부재라는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 오류를 범하지 않고 드라마적인 요소로 결말을 짓는 것 또한 이 드라마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결국 드라마는 드라마 일 수밖에 없다면 흑백논리식의 선택적 접근은 어리석을 것이다.


그럼에도 40화 ‘증언’에서와 같이 교내폭력 문제를 다룰 때에는 폭력의 일반화된 형태보다는 이유 있는 하극상의 문제를 다룸으로써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관찰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신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44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에서는 그들 나이에 맞는 일상적이고 섬세한 문제들을 10대의 방식으로 부담 없이 전개한 반면, 41화 ‘보이지 않는 사랑’이나  43화 ‘두 번째 이별’에서와 같이 성인 드라마의 구도나 갈등구조와 유사한 내용도 있어 아쉬움이  남게된다.


어렵겠지만, 소재 선택을 교실 밖의 이야기에 치중하면서 교실 안의 중요한 문제들이 가볍게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다양한 소재 선택이라는 명분 하에 손쉽고 감각적인 소재로 흐르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교사의 상이 아니라 갈등해결의 동반자이자 성숙하는 인간으로서의 교사상을 제시함으로써 현실과 이상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내어, 청소년기의 꿈과 비전이 이 드라마를 통해 빛이 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4. 알고싶은 성 아름다운 성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신체변화에서`부터 성적인 호기심, 성적충동, 이성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성적 고민과 문제들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건강한 성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기존의 프로그램이 일회성이나 이벤트성 문제로 취급했던 청소년 성 문제를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가치관을, 기성세대에게는 자연스러운 대화의 기회를 마련하여 세대간의 간격을 메워 주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성에 대한 가치혼란으로 빚어진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이미 그 상처가 깊어져 있음에도 사회, 학교, 가정모두 서로에게 그 역할을 떠넘겨 버리고 방치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알고싶은 성 아름다운 성>은  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생명의 신비, 임신’ (12월 12일) , ‘확실한 선택, 피임’ (12월 19일) ,‘위협받는 생명’ (12월 26일)에서는 각 주제에 따라 성에 대한 궁금증을 구체적으로 해소해 줄뿐만 아니라 책임 있는 태도에 대한 설명으로 현실적인 대안마련도 놓치지 않고 있다. 예비어른이 되어 가는 청소년들에게 사전에 예방하고 정확한 상식을 갖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부모와 함께 하는 성 이야기’ (1월 2일)와 같이 부모와 자녀간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어 연속적이고 기획력이 있는 프로그램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공영방송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청소년들의 표현내용이나 방식이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적 가치관 확립을 위한 기여도는 높이 살만하다.


5. 청소년 미술감상


이 프로그램은 타 방송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EBS만이 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문화를 단순히 즐기는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문화의 습득이 우리의 정서와 생활을 풍요롭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여유와 깊이를 제공하고 지적인 안목을 높여 준다는 측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 프로그램은 미술작품을 해설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당대의 예술사조와 그 시대적 배경을 통해 역사의식을 갖게 하고 ‘야, 미술이 보인다.’코너를 통해서는 작가의 표현 방법을 직접 경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술사적 의미를 잘 조화시키고 있다. 우리의 미술교육이 입시라는 제도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시각과 안목을 채 키우지 못하고 미술은 어려운 것이라는 거리감을 갖고있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근대 국내 화가 편>의 진행에서는 서양화가의 그늘 속에서 잘 알려지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미술 인을 발굴해 내고 우리 미술인 들의 독창성을 잘 드러내어 자긍심을 고취시켰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술을 민족주의적인 측면에서가 아닌 세계 보편적인 것으로 다루어 내어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진행자와 해설가, 실기를 담당하는 사람이 모두 전문가로 구성되어 프로그램의 질을 한층 높이면서도 가능한 쉬운 표현으로 접근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Ⅳ.결론 및 제언


90년대 초 사회 비판 문화가 퇴색하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을 시작으로 신세대 문화의 공간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양한 대중매체의 홍수 속에서 문화의 정체성을 이루지 못한 우리의 대중문화는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에 빠져 있다. 그 혼란 속에 우리의 청소년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고 이에 따른 후유증과 피해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연장선 위에 TV를 통한 대중문화의 현주소가 있다.


청소년 관련 문제가 터질 때면 연일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부, 학교, 가정에  사회적 책임을 돌리면서 정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편성에 있어서는 10대를 방송사간의 시청률 경쟁의 피해자로서 대상화시킬 뿐이다.


방송을 통해 획득하는 청소년 문화가 이미 다양성을 상실한 채 자아실현을 위한 간접체험 조차 경험하지 못하고 기성세대에 의한 소비 중심적 문화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제도권 교육이 입시위주의 교육체계에 머물러 있고 사회적 교육의 공간이나 기회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방송이 이의 역할을 일정부분 담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외시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명분상으로나 올바르지 못 할 것이다.


대중매체에 친화 적인 청소년들은 영상세대라는 점 때문에 TV가 만들어 주는 대중문화 환경에 쉽게 젖어들게 된다. 연예 오락, 쇼프로그램으로의 제한적 편성이나 획일적이고 모방의 모방을 거듭하는 방송풍토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이다.


이 글은 단순히 EBS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모니터하고 분석을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 아니다. EBS의 다양하고 열려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서의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더 이상 시청률 경쟁을 빌미로 청소년을 볼모로 삼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글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여 각 방송사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의 미래에 청소년이 있음은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의 미래에 주역이 될 그들에게 방송은 어떤 유산을 남겨주려는가?


우리의 방송문화가 다양한 문화의 질과 내면성을 고려하기보다는 데코레이션된 상품과 형식적인 미학만을 추구하는 한 우리의 밝은 미래는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방송이라는 영향력 있는 매체를 유해한 환경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방송내부의 자각과 변화가 요구된다. 진정한 대중문화의 정체성을 획득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과제이다.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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