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영화정보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

관리자
발행일 1999.10.11. 조회수 5684
사회

I. 들어가며


영화는 이제 모든 국민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이 되었다. 굳이 극장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비디오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됨으로써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 되었다. 따라서 영화에 대해 한두 마디 하지 않고는 대화에 낄 수 없을 정도로 영화라는 문화상품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으며 이러한 조류 속에서 각 방송사마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좋은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들은 영화 매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본 회에서는 이 프로그램들이 문화생활의 길라잡이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기를 기대하면서 방송4사의 영화정보 프로그램을 분석하였다.


II. 분석대상 및 기간


KBS2 시네마 데이트 - 일요일 오전 8시40분 
MBC 출발 비디오 여행 - 일요일 오후 12시 10분
SBS 접속 무비월드 - 월요일 오후 7시 15분
EBS 시네마 천국 - 금요일 오후 10시


기간 : 7월2일 - 7월 19일 (각 3회분)


III. 분석내용


1. 전체구성과 진행방식


(1)  비슷한 구성, 아이디어의 고갈


<<시네마 데이트>>와 <<출발 비디오 여행>>은 진행방식이나 각 코너의 구성 면에서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 특히 <영화 대 영화>와 <테마극장>은 개그맨출신이 진행한다는 점과 주제에 걸맞는 영화끼리 비교분석 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갖고 있다. 이 두 프로그램은 이 코너뿐만 아니라 새 영화 소개와 새 비디오 소개의 코너가 각각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비슷하다. 같은 성격의 프로그램이 같은 요일에 방영하면서 이처럼 유사한 형식을 띄는 것은 차별화 전략에 있어 성의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두 코너 모두 이제는 다른 코너로 대체되어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그 틀이 너무 고정화 되다보니 이제는 다소 진부하다는 느낌이 든다. 소재나 주제 선택에 있어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새로운 방식의 진행이나 이 코너 자체를 완전히 바꿔 새로운 시도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례1> 출발 비디오 여행 中 <영화 대 영화> (7월4일 방영분) 
“7일간의 사랑” VS “미워도 다시 한번” - 비교1 숨겨진 사랑, 비교2 부정의 갈등, 비교3 이별


이같은 비교항목들은 이 영화를 보는 사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다. 이보다는 차라리 동서양간의 여성의 갈등(남편의 아이를 받아들이는) 이 어떻게 다르게 묘사되는가를 보는 것도 좋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례2> 시네마 데이트 中 <테마극장> (7월19일 방영분) 
         “연풍연가”“디엣지”“천국으로의 왕복여행” - 테마 : 여행을 떠나요


이 세 영화들 모두 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   에서는 같지만 각 사건들의 성격이 사뭇 다르다. 단지 소재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테마를 하나로 묶는다는 것은 억지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2) 소재는 영화, 형식은 쇼


위의 두 프로그램에 비해 <<접속 무비월드>>는 구성면에 있어서 매우 다르다. 일반 쇼 오락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진행방식(3-4명의 진행자가 무대 위에 서서 진행)과 같은 방송사의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는 유사한 코너(캐릭터 인터뷰)등을 볼 때 다른 영화 정보 프로와는 다른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성격이 모호해진다. 또한 <베스트 프리뷰>를 제외하고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준다기 보다는 영화를 가볍게 오락의 소재로 삼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특히 <오픈 시네마>의 경우 새영화 소개를 하다가 갑자기 퀴즈코너로 넘어가는 산만함을 주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3) 전문성을 살리는 구성


<<시네마 천국>>은 특정한 매니아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이는 공중파이기는 하지만 EBS라는 채널의 특성으로 이해할 때 오히려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인다. 진행자인 여균동 감독의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대본에 의존하는 진행이 아닌 영화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 진행이라는 느낌을 줌으로써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어눌한 듯 하면서도 부정확한 발음은 처음 시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전달되지 않는 측면을 가질 수도 있다.


구성에 있어서는 매회 동일한 코너가 아닌 몇 가지의 코너가 비연속적으로 배치되어 운영되는 장점이 있는데 때로는 각 코너가 주제별 집중토론을 분석하는 주프로그램의 들러리 역할을 하는 인상을 준다. 따라서 각 코너별 특징을 분명히 하고 적극적인 코너의 활용이 필요하다.


(4) 현장성의 부재


네 프로그램 모두 각각의 구성과 진행면에서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모두 현장성이 부족함을 볼 수 있다. <<접속 무비월드>>의 경우 현장성을 갖는 코너가 있지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위한 것이 아닌 앙케이트를 위한 수영장 취재나 스타 인터뷰 정도가 전부이며 나머지 프로는 모두 앉아서 영화의 편집만으로 구성하고 있다. 제작현장에 대한 생생한 취재와 <<시네마 천국>>의 <스크린 IN&OUT>과 같은 현장성 있는 코너가 요구된다.   


2. 할리우드 없이 영화는 없다? - 미국영화의 편중


전체 다루어진 영화 178편 중 한국영화는 24%인 43편, 미국영화는 67%인 119편이며 기타는 9%인 16편에 불과하다. <<접속 무비월드>>의 경우 한국영화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던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국내 영화배우들에 대한 인터뷰나 소개를 하면서  언급된 경우가 많아 본격적으로 한국영화를 다루었다고는 볼 수 없다. <<시네마 데이트>>의 경우 <테마극장>에서 세편중 한편은 한국영화를 선정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다. 비록 한국영화의 편수가 미국영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현재 상영중이거나 제작중인 영화외에 숨어있는 과거 한국의 명화 등을 발굴해 내는 것도 프로그램을 유익하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직배이후 국내에서 미국영화의 비중은 급속도로 커졌다. 따라서 다룰 수 있는 영화도 미국영화에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다 하더라도 영화를 알려주는 프로라면 눈에 띄게 보이는 미국영화 외에 좋은 유럽영화나 기타 국가들의 영화를 발굴해서 소개한다면 헐리웃식 영화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3. 무조건 적인 찬사, 깊이 없는 소개 - 한국영화에 대한 시각


한국영화를 많이 다루지는 않지만 일단 소개를 하게 되면 무비판적인 시각으로 일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작품성보다는 스타성과 흥행성에 치중하여 소개함으로써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인식에 제한을 가져올 수 있다.


<사례3> <<시네마 데이트>> 中 <시네마 이슈 - 99 우리 여름영화> (7월11일 방영분)


“용가리”“인정사정 볼 것 없다”“자귀모”“유령”을 올 여름 대표적인 한국영  화로 소개하면서 작품성이나 내용보다는 스타성과 제작비에 집중하여 다루었다. 또한 특수효과에 대한 설명에서 “자귀모” VS “사랑과 영혼”, “용가리” VS “고질라”를 비교분석 하였는데 “자귀모”는 “사랑과 영혼”과 매우 유사한 장면들을 연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독창성 없음에 대한 비판보다는 헐리웃 영화를 그저 따라 잡았다는 것에 안도하며 찬사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용가리와 고질라를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고질라가 용가리보다 크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점에서의 우위성을 증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례4> <<접속 무비월드>> 中 <베스트 프리뷰> (7월12일 방영분) 


“자귀모”와 “카라”에 대한 소개에서 두 편 모두 김희선 주연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내용도 물론 이승과 저승이라는 배경을 갖는다는 점에서 함께 다루어질 수 있지만 “자귀모”는 이미 그 특수효과 때문이나 제작비 등에 있어서 많이 다루어진 영화이므로 굳이 베스트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소개될 필요까지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단지 영화가 특정배우가  주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다루어짐으로써 한국영화를 스타성위주의 영화로  한정짓게 하는 측면이 있다.


<사례5> <<접속 무비월드>> 中 <테마 앙케이트-상반기 영화 총결산> (7월19일 방영분)


“이재수의 난”이 흥행에 참패한 이후 배우 이정재가 출연료를 전혀 받지 못했음을 언급하면서 “쉬리”의 한석규와 비교, 몸값을 운운했다. 상반기 영화를 총결산하는 코너라면 당연히 막대한 제작비와 인력을 동원한 “이재수의 난”이 왜 흥행에 실패했는지에 대한 원인분석이 있어야 마땅한데 고작 배우의 몸값정도만을 들먹이고 있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영화에 대한 시각은 가볍고 무비판적이다. 우리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검토와 흥행하지 못한 영화에 대한 면밀한 비판이 있을때 일반대중들이 한국영화를 애정을 갖고 볼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될 것이다.


4. 시청 대상에 대한 이해


모든 프로에는 대상으로 하고자 하는 수용자층이 있다. 영화정보프로그램의 경우 연령별 대상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영화에 대한 이해정도나 기호에 따라 대상층이 분화될 수 있다. <<출발 비디오 여행>><<시네마 데이트>><<접속 무비월드>>의 경우 영화를 가볍게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반면 <<시네마 천국>>의 경우 영화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있는 사람이나 소위 매니아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그 대상층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전문적인 프로에 불필요한 코너가 있다는 것이다.


<새 영화 사냥>의 경우는 코너 자체가 타 방송사의 프로에서도 흔히 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개하는 영화도 별반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개봉하는 영화에 한정되어 소개하다보니 타 방송사와 차별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새 영화 소개보다는 <숨은 영화 찾기>와 같은 코너를 살리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스크린 In&Out>의 경우 현장성은 있지만 내용은 일간지에서 볼 수 있는 정보에 그쳐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상층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이루어 진다면 전문적인 영화정보 프로로서의 자리 매김이 더 확실해 질 것이다.


<사례6> 새영화 소개 코너의 타 방송사와의 중복 
         <<시네마 천국>>7월9일 방영분 - “이유없는 반항”“미이라”“레이닝 스톤” 
                        7월16일 방영분 - “용가리”“타잔”“와일드와일드웨스트” 
         <<출발 비디오 여행>> 7월11일,18일 방영분 
         - “미이라”“용가리”“레이닝스톤”“타잔”“와일드와일드웨스트” 


반면 <<접속 무비월드>>는 시청자의 수준을 평가절하하여 보는 경향이 있다. 영화는 분명 오락물일 수 있지만 여타의 오락물과는 달리 일정한 사고와 형식을 갖는 것으로서 보는 이들에게도 생각할 여지를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 프로의 경우 영화를 소재로 삼기는 했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첫째, 영화에 대한 논평은 <베스트 프리뷰>를 빼고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둘째, 영화퀴즈에서도 영화에 대한 이해와는 전혀 무관한 질문들이 난무한다. 셋째, 영화배우의 외모에 치중하여 영화를 설명하거나 프로그램 전체를 끌어가는 경향이 있다.(7월12일 방영분에서 김보성이 “미남, 미녀들이 많이 나와 즐거웠습니다.....”라는 식의 맨트를 함) 이러한 특징들을 볼 때 그 대상 수용층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함량미달의 정보를 취하게 될 것이다.


5. 비판적 시각과 영화현실에 대한 이해 아쉬워


일반 시청자들이 이들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이유는 영화를 보고 감상하는 데 있어서 어떤 기준을 갖고자 하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으로 보고 즐기기보다는 생각하며 즐기기를 원하는 것이다. 만약 단순하게 즐기기를 원한다면 굳이 이들 프로그램을 보지 않더라도 영화의 예고편이나 광고만으로도 그정도의 정보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나 코너들이 피상적인 정보를 주거나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의 예고편-예고편들은 대부분 편집의 힘에 의해 재미있어 보인다.-과 같은 화면의 편집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시네마 천국>>을 제외한 다른 프로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여 깊이를 배제해서는 안된다. 소개하는 영화에 대해 재미있는 부분과 장점만을 부각시키지 말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또한 한국영화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스크린 쿼터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언급이 프로그램에 반영되지 못한 채 <<시네마 천국>>(6월25일)에서는 시위현장과 삭발현장을 마지막에 영상으로만 처리하였으며 <<출발 비디오 여행>>(7월11일)에서는 전창걸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온 것에 그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려하는 듯 했으나 가볍게 처리하여 오히려 거부감만을 주었다. 그나마 나머지 두 프로그램에서는 그러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우리 영화현실의 생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짧게라도 논평이 필요한 사안이었지만 아쉬움만을 남겼다.


6. 오락인가? 정보인가?


앞서도 언급했지만 영화는 예술인 동시에 오락물이다. 따라서 이를 소개하는 프로라면 오락성을 띄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접속무비월드>>의 경우 지나친 오락성으로 굳이 영화를 앞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쇼-오락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정보를 우선시 하고 있지만 <테마극장>이나 <영화 대 영화>등에서 보이는 개그맨출신의 코너진행자들과 주진행자의 말장난이  진행에 있어 정보성이라는 부분을 저하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측면은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최근 많이 드러나고 있다.


<사례 7> <<출발 비디오 여행>> 中 <영화 대 영화>
          (7월11일 방영분) 
          전창걸 : “홍은철씨 꿈을 꾸면 악몽이라고 하죠, 제 꿈을 꾸면 길몽이고....” 
                      ..............중략..................... 
          홍은철 : “다음부터 쟤 빼죠”           
          (7월18일 방영분) 
          홍은철 : “찬음료 CF한번 할 것 같은데 참 안되네요” 
                       ................중략................... 
          전창걸 : “꼭 그렇게 얘기하니까 제가 시킨 것 같잖아요.......”


영화소개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오락성은 담보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정보성 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VI. 결론 및 제언


한편의 좋은 영화를 보는 것은 삶의 의미를 다시금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런 의미있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면 어렵지 않은 문화생활의 길라잡이를 만나는 것과 같다.


안방에서 이렇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 영화를 보고자 하는 욕구가 일어나기도 하고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아 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은 있지만 무익한 것만은 아님이 분명하다.


이들 프로그램의 유익성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오락성과 정보성을 모두 담보하되 정보성을 희석시키지 않는 범위에서의 오락적 요소가 필요하다.


둘째, 한국영화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스크린 쿼터와 같은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배려가 요구된다.


셋째, 영화의 헐리우드적 편식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우리는 편식증에 걸려 있다. 헐리우드 영화를 벗어난 타국의 영화들에 접근해 나감으로써 지금이라도 그것을 치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할 때 이들 프로그램은 매우 좋은 정보/오락프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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