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아들 문제 처리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다.

관리자
발행일 2002.04.24. 조회수 2888
정치

  대통령의 아들들과 관련한 비리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과연 적절한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현재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김홍업ㆍ홍걸 두 아들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상당부분 사실을 확인한 상태이다. 10억원대의 홍업 씨 돈을 관리해온 고교동창 김성환 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홍업씨의 일부 돈에 대해 문제점을 발견했다. 또 홍걸 씨도 최규선 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해 챙긴 엄청난 자금 가운데 수 억원을 넘겨받았다는 정황과 진술을 확보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들의 소환을 앞두고 청와대 분위기 등 주변여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진전되고 있는데도 대통령의 아들문제와 관련한 현재의 입장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인 듯하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의 침묵은 검찰수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수사에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은 이번 사건이 대통령 자신의 아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관련된 사건이라면 과연 대통령이 이런 태도를 보일까하는 점이다.

  대통령은 사태를 조기 수습하고, 국민적 공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두 아들 처리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첫째, 두 아들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적극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 국민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들마저 비리 의혹사건에 연루되는 것을 보며, 분노와 함께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 과거 대통령 아들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친인척 관리를 어떻게 이렇게 엉망으로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두 아들 문제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특히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홍걸 씨에 대해서는 당장 자진 귀국시켜 검찰의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 홍걸 씨는 설령 검찰이 명확히 범죄사실을 밝혀내도 대통령의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처리가 불가능하다. 아울러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해명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홍걸 씨에 대해서는 스스로 귀국하여 검찰의 수사를 통하여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주장대로 억울한 점이 있다면 정상적인 검찰 수사를 통해 이러한 점이 밝혀지도록 해야 한다.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대통령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소망스럽지 않다.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국가적 대사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대통령의 두 아들 문제는 조속히 정상적으로 처리되어야 한다. 아울러 대통령의 잔여임기의 효과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도 대통령의 아들문제는 시급하게 처리되어야 한다.



  국정최고 책임자로서 대통령이 친,인척 관리 잘못으로 인한 지금의 혼란한 사태에 대해 수습의지를 갖기를 재차 촉구한다. 두 아들 문제가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결단이 늦어질수록 국민들의 분노는 쌓여간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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