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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2022 경실련아카데미

[월간경실련 2022년 9,10월호-우리들이야기(1)] 2022 경실련아카데미 - The 공감하고, 함께하기Ⅱ - 최윤석 기획연대국 간사   ‘2022 경실련아카데미’가 남해바다를 타고 실려 온 가을의 향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낭만의 도시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실련아카데미’는 전국 각지의 경실련 가족들이 모여 경실련의 창립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의 경실련 운동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고 배움을 갖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들은 당대의 화두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시민운동을 하며 느낀 고민을 함께 나누며 내일을 위한 지혜를 얻어가곤 합니다. 올해 아카데미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던 프로그램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격조했던 경실련 가족들이 해후하여 정담을 나누며 피운 웃음꽃이 부산 앞바다를 가득 채웠다는 후문입니다. 초가을 햇살처럼 설렘 가득했던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함께 나눕니다.

발행일 2022.09.29.

스토리
[모집] 온라인 NGO 시민아카데미

○ 기간 : 2021년 10월 18일(월)~11월 5일(금) ○ 일시 : 매주 월/금 오후 2시~4시, 4시~6시 ○ 장소 : 경실련 강당 및 온라인(Zoom 화상회의) ○ 신청 : 신청하기

발행일 2021.10.12.

칼럼
통일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_박경화 환경운동가 겸 작가

통일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 박경화 환경운동가, 작가 로저 셰퍼드, 전직 뉴질랜드 경찰관인 40대 후반의 이 사나이는 내가 가장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사람이다. 아마 2012년 어느 날이었을 게다. 경복궁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가 우연히 로저 셰퍼드의 사진전을 보게 되었다. 남쪽 백두대간뿐 아니라 북쪽 백두대간까지 종주를 하고, 그 사진을 모아 산림청 주최로 사진전을 열고 있었다. 강원도의 산보다 더 높고 장쾌하게 펼쳐진 개마고원 풍경과 인가 가까운 곳에는 나무 한 그루조차 없는 민둥산, 다양한 표정을 가진 금강산까지…,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 같은 북녘의 웅장한 산줄기들이 큰 액자 속에 담겨 있었다.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우리 땅을 남반구 출신 사나이가 먼저 걸었다는 것이 몹시 부럽고도 배가 아팠다. 우리는 기껏해야 반쪽 백두대간만 볼 수 있는데, 남북 백두대간을 온전히 걸은 이가 우리 민족도 아닌 뉴질랜드 사람이 될 줄이야. 몇 달 후 로저 셰퍼드가 걸었던 북쪽 백두대간 종주는 텔레비전 다큐로도 방영되었다. 탐방로가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진흙탕길을 달리다가 낡은 차가 고장이 나고, 코펠과 버너가 아닌 냄비에 모닥불을 피워서 밥을 해 먹고, 빨치산 대원 같은 후줄근한 가이드 사내와 함께 종주하는 모습은 못내 안쓰러울 정도였지만 언젠가 나도 저 길을 걷고 말리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욕망이 불타올랐다. 도라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본 개성공단은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개성공단 뒤로는 아파트 여러 채가 우뚝 솟아 있는 개성시가 보였다. 그 마을에 살면 세금도 내지 않고 군대면제라는 말에 남자들이 매우 부러워하는 대성동도 보이고 판문점도 어렴풋하게 보였다. 정말 이렇게 가까울 줄이야. 10월 18일 경실련통일협회 민족화해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인 현장기행을 따라갔다.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임진각을 간다는 말에 두 번 고민할 틈도 없이 냉큼 같이 가겠다고 했다. 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릉과 연천군에 있는 북한...

발행일 2014.11.06.

칼럼
[칼럼]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쟁점과 대안_임을출 경실련통일협회 정책위원장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쟁점과 대안   임 을 출(경실련통일협회 정책위원장)   I. 개성공단의 가치   개성공단이 우여곡절 끝에 재가동되었다. 지난 4월 북한측이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를 내린 이후 9월 16일 166일 만에 재가동된 것이다. 그렇다면 개성공단은 이제 발전적 정상화를 할 것인가.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쟁점은 무엇일까. 이 글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향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문제점과 한계점들을 전망하면서,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개성공단은 완전 폐쇄의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극적 회생을 하였다. 이는 역설적으로 개성공단의 끈질긴 생존력과 가치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정치,군사,경제, 사회문화 모든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보다 단순화해서 보면 결국 국제사회는 물론 남북한 당국, 기업, 국민 모두 이념차이, 이해관계 등을 떠나 남북관계에서 개성공단 사업은 그나마 존재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성공단 모델은 남측은 자본과 기술을 투자하여 생산한 제품을 통하여 수익을 얻고, 북측은 인력과 토지를 투자하여 인건비와 기술이전 등의 혜택을 보게 되는 상생 협력구조에 기반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한민족 공동번영과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기반인 남북경제공동체형성의 초보적 가능성을 보여준 최초의 성공모델으로 평가해도 좋을 듯하다.   물론 개성공단은 반세기 넘게 분단된 두 상이한 체제가 다시 합치는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실험을 하는 곳이라 적지 않은 장애 요인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들 문제점들은 단기간에 해소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개성공단 발전경로와 성과를 고찰해 보면 조심스런 낙관도 가능하다. 개성공단은 외견상으로 저렴한 공장부지가와 저렴한 노임 등 지구상 가장 경쟁력 있는 공단의 요건을 갖추었으나 그 내면에는 비효율적인 3통 문제...

발행일 201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