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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人]역사(驛舍)의 시대건축정신

기차역은 항상 오가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별의 슬픔도 재회의 기쁨도 이곳에서는 일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驛舍)건물은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중요한 공공건축물이다. 1814년 조지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발명하여 철도의 종주국이 된 영국은 이미 1825년부터 철도건설을 시작하여 1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899년 서울 노량진과 인천 제물포 구간의 경인선 철도 33.2km를 시작으로 11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철도건설 시기의 차이보다 더 큰 차이는 철도역사 건물이 얼마나 그 시대의 건축정신을 대표하고 있는가이다.  ▲세인트 판크라스 역 유로스타 열차 승강장 (출처: 위키피디아) 영국 세인트 판크라스 역사의 시대건축정신 영국 런던의 중심역 중의 하나인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역은 런던에서 요크셔 지방으로 가는 기차의 출발역임과 동시에,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을 잇는 고속열차 유로스타(Eurostar)의 출발역이다. 1868년에 완공되어 영국의 빅토리아식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한때는 여행작가인 사이몬 칼더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이라고 칭송했을 정도로 세인트 판크라스 역사는 런던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사의 전면은 조지 길버트 스코트(George Gilbert Scott)가 설계한 미드랜드 그랜드 호텔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역사 보수작업 및 확장이 이루어져 15개의 플랫폼과 쇼핑센터, 버스정거장 등 공공공간이 확충되었고, 인접한 킹즈 크로스(King’s Cross) 역사 주변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여 런던 도심부의 거대한 철도중심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2007년에는 유로스타 역이 개통되어 국제철도의 중심이 되었다.  ▲ 런던의 세인트 판크라스 역사 (출처: 위키피디아)  한국 서울역사의 시대건축정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울역은 일제식민통치를 받던 1922년 착공되어...

발행일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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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쟁과 분단, 그리고 우리가 할 일__박순장 민화회 회장

  전쟁과 분단, 그리고 우리가 할 일   박순장 민화회 회장     올해로 한반도가 우리민족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주변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분단 된지 어언 68년이 되어 가고 있다. 한반도는 북서쪽의 중국, 북동쪽의 러시아, 남동쪽의 일본, 태평양 너머의 미국 간에 위치하여 지정학적으로 북방의 대륙세력(중국, 러시아)과 남방의 해양세력(일본, 미국)의 접경지에 자리 잡고 있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진출시 한반도는 그 진출의 대립과 대치의 주 요충지가 되었으며 그 결과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과의 전장이 되거나 열강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목적 하에 분할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땅에서 큰 전쟁이 발생 할 때마마다 외세가 개입을 하였으며 그때마다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반도 분할이 논의되어 왔으며 급기야 2차대전의 종전과 함께 강대국들의 편의에 따라 분단이 되었다.   전통적으로 한반도의 종주국을 자처해온 중국과 1세기 이상 태평양의 부동항을 염원하던 소련 및 일본이 전략적 요충지인 한반도에서 충돌함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일본, 중국, 소련은 그들의 국익과 형세에 맞추어 한반도의 분할안을 제안했다. 이들 국가들이 분할안을 제안함은 그 어느 국가도 한반도를 완전히 지배할 수 없을 때, 한반도를 분할 지배함으로서 극동의 전략적 요충지인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가지려고 했던 것이다.   임진왜란 초반 일본 명나라의 1차 대동강 분할론     1592년 4월 14일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풍신수길)는 임진왜란을 구상하고 자신의 오른팔격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등청정)에게 조선침략을 명령하여 20여일만에 한반도 대부분을 점령하고 평양성을 점령하였고, 무력한 조선(25대 선조)정부는 명나라 황제에게 구원을 요청하여 명나라가 조선을 도와 참전하자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小西行長)는 명나라에게 평양을 경계로 평양 이북은 명나라에 귀속시키고 평양 이남은 일본에 귀속시키는 내용의 조선 분할을...

발행일 201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