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과거사 기자회견에 대한 경실련 입장

관리자
발행일 2012.09.24. 조회수 1698
정치
변화된 역사관에 부합되는 행동 보여야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사과와 의문사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 있어야-


1. 오늘(24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5ㆍ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이 헌법가치를 훼손했으며, 이로 인한 관련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후보가 유신독재에 책임이 있는 전직 대통령 가족이라는 사적인 관계를 떠나 공직선거 입후보자라는 공적인 입장에서 늦게나마 잘못된 우리 헌정사에 대해 전향적인 의견을 밝히고 관련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자 한다.

2. 그러나 박 후보가 이전에는 5ㆍ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에 대해 가족이라는 사적인 관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반복하여 이들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옹호하고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는 역사관을 보여 주었다. 이로 인해 박정희 정권하의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희생당한 사람들과 그 가족 등 동 시대를 살아온 많은 국민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겨준 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이번 기자회견이 대선 국면에서 잘못된 역사관에 대한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3. 따라서 오늘 기자회견 내용이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보여주려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들이 말로서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와 부합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물론 과거사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국민대통합위원회’ 설치에 대해 언급은 하였지만,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이미 드러난 사실들, 즉 故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등에 대해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4. 이럴 때만이 국민들이 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며, 변화된 박 후보의 역사관에 대해서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끝.  

첨부파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