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필터
2호-5월 두번째 이야기

경실련 웹진 : 5월 두번째 이야기 아름다운 당신은 경실련의 '힘' 입니다. ‘친구’를 찾습니다. 팍팍한 하루의 삶에서 반가운 친구를 만난다는 것만큼 반가운 일은 없습니다. 가슴속에만 담아두었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고 아련한 추억들도 반추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자세히.     ◇ 함께 눈물’ 흘리고 싶습니다.  87년 6월 민주화항쟁에서 우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역사의 진실을 믿었고 우리는 역사의 발전을 챙취해냈습니다.             회원확대캠페인사이트로 2002년 오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자세히           회원가입하기   ◇경실련은 이곳에 있습니다. (경실련 약도)

발행일 2002.07.07.

강원도의 힘! 수해를 딛고 일어서다

“할머니, 당신의 사랑이 수해 복구의 힘이었습니다” 양세훈 월간 경실련 기자 “전화는 들어왔소?” “어제오늘 들어온다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더 늦을 것 같소. 전화보다 수돗물이 급하오. 빨리 다시 연락해 주오.” “이곳 사정은 다 잘 알고 있소. 그래도 급한 대로 전긴 그제부터 들어 왔잖소. 아랫마을부터 차례로 복구하고 있으니 며칠만 더 기다려보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북동리 5반(고향밭) 사람들의 지금 최대의 관심사는 언제 복구반이 들어 오느냐다. 첩첩산중인 이곳은 여태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그대로였다. 무너져 내린 산. 마을 앞을 흐르던 개천은 물길이 바뀌었다. 벽이 뚫려 간신히 형체만 남은 집채들. 검은 뻘에 잠긴 벼이삭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자갈더미에 묻힌 트럭.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현장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졌다. 맑은 계곡 물이 흐르고 산새 지저귀던 우리들 기억 속의 산골풍경과 오버랩 되자 그 비참함은 가히 재앙으로 다가왔다. 재앙이 있던 날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버티고 살았는지 지금 이곳이 과연 ‘사람 사는 곳이 맞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했다.    “방에서 잠자고 있더랬어. 그런데 아무래도 이 놈의 비가 심상찮아 밖을 내다보니 벌써 물이 차고 올라오는 거야. 그땐 정말 아이고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소. 그래도 죽더라도 방안에서 죽어야지 생각했소”  박초월 할머니(72)가 쉬엄쉬엄 그 날을 회상했다.  “사람 안 죽은 것도 다행이오. 그런데 이렇게 수고스럽게 내 집 고쳐주시니 고맙소…. 고맙소….”   박 할머니는 자원봉사대에 이렇게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박 할머니 집은 이번 호우로 방벽이 허물어졌다. 자원봉사 대원들은 우선 급한 대로 방벽을 쌓고 물길을 돌리는 축대를 쌓기로 했다.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도 미력하나마 동참해야 한다”는 자연스런 공감대가 조성됐다. 그리고 때마침 강릉경실련에서 긴급히 도움을 구하는 메일이 왔다. 중앙경실련에서...

발행일 199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