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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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방송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 선임에 대한 시청자 단체 의견

 제2기 방송위원회의 위원 선임이 임박해 있다. 방송위원회는 방송정책의 기본 틀을 짜고, 공영방송(KBS, MBC, EBS)의 임원들을 결정함은 물론이고, 수천 억대 방송발전기금의 사용처를 결정하는 등 명실상부한 방송정책의 최고결정권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방송위원회 위원 선임은 노무현 정권의 방송개혁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통합방송법과 함께 출범한 제1기 방송위원회는 각 방송사업자에 대한 허가, 재허가, 추천, 승인, 등록, 취소 등의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뉴미디어시대를 선도하는 방송의 철학과 다채널시대에 요구되는 방송의 구도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였다. 단순히 이해관계자들을 조정하는 역할에 그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시청자의 권익보호에도 소홀하였다. 이 결과 우리의 방송은 시청률경쟁에 따른 질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방송내용과 광고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간접광고가 범람하고 있으며, 시청자 권익을 보장하는 제도들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방송은 어떻게 바뀌어 나가야 할 것인가? 이제 노무현 시대의 방송은 과거와는 다른 개혁의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권력자를 옹호하는 방송에서 서민들의 의견과 정서를 대변하는 방송으로 바뀌어야 하며, 분단과 전쟁을 조장하는 방송에서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방송으로 바뀌어야 하며, 서울문화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송에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송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적불명의 외래문화를 전달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의 문화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송이 되어야 하며, 노인과 여성, 외국인등을 차별하지 않는 소수자를 보호하는 방송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방송위원회 위원장과 KBS 사장의 인선을 주시한다. 방송의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방송위원회와 KBS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방송위원회 위원장과 KBS사장이 올바르게 선임되어야 할 것이다. 방송위원회는 방송정책을 결정하는 핵심적...

발행일 2003.01.27.

사회
공정위의 언론사 과징금 납부 취소결정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라

지난 3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과징금 납부 취소에 대해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어제(2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인수위의 이러한 결정은 성급했다며 인수위 관계자를 질책했다고 한다. 인수위의 언론사 과징금 납부 취소 결정에 대한 수긍, 그리고 노 당선자의 인수위에 대한 질책 등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국민통합, 경제성장 등 산적한 국정현안을 풀어가야 할 인수위의 역할과 향후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또 노 당선자가 인수위의 성급한 결정에 대해서는 질책하면서 정작 공정위의 과징금 납부 취소결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전부터 노 당선자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언론개혁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공정위는 지난 2002년 12월 30일 15개 언론사의 부당내부거래 행위에 따른 법 위반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언론사의 공익성과 경영상황 악화를 고려하여 2001년 7월11일자로 부과된 총 182억원의 과징금 전액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한 시장경쟁질서 확립이라는 공정위 본연의 역할과, 그 어느 때보다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공정위의 이 같은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나아가 정치권과 언론의 유착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특히 공정위 스스로 조사하여 결정한 사항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한 것은, 애초 공정위의 언론사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행위 조사자체가 정치적 이유로 시작되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이것이 아니라면 취소할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새 대통령직 인수위 조차도 공정위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수긍하고 더 이상 문제제기하지 않겠다는 것 역시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인수위는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의 청사진과 구체적인 개혁정책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러므로 설령 공정위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발행일 2003.01.06.

사회
2002년 경실련이 뽑은 좋은/나쁜 프로그램 10선

좋은 프로그램 10선 1. KBS1 일요스페셜 네덜란드의 기적 2. KBS1 현장다큐 선생님 3. KBS1 생방송 세계는 지금 - 9.11특별기획 아프간 리포트 4. MBC 느낌표! 5.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91년 5월, 죽음의 배후 6. MBC 미니시리즈 네멋대로 해라 7. MBC 스페셜 연속기획 10부작 미국 8. SBS 특별기획 드라마 대망 9. EBS 특집자연다큐멘터리 장수말벌 10. EBS TV로 보는 원작동화 나쁜 프로그램 10선 1. KBS2 서세원 쇼 2. KBS2 특별기획 드라마 장희빈 3.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中 MC대격돌 4. MBC 타임머신 5.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6.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 7. SBS 토요일이 온다 8. SBS 한밤의 TV연예 9.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 10. SBS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 ◆경실련이 뽑은 나쁜 프로 10선 선정사유◆ ● KBS1 일요스페셜 “네덜란드의 기적” 연일 정치비리에 얽힌 '게이트'라는 말이 신문 지면과 뉴스의 탑을 차지하던 시기에 우리사회에 절실한 도덕성이 살아있는 사회의 모델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 하나를 접할 수 있었다. 철저한 도덕성으로 인간을 위한 진정한 기적을 만들어낸 네덜란드를 다룬 KBS1 의 일요스페셜 '인간을 위한 자본주의'(1월 20일 방영)와 '작지만 강한 나라'(1월 27일 방영) 두편이 그것이다. 검은색 중, 대형 승용차로 빼곡한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과는 대조적으로 자전거로 빼곡한 네덜란드 국회의 주차장 모습과 내무장관의 영수증이 확실치 않은 400만원의 판공비 남용문제가 네덜란드 최대의 정치 스캔들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과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신화'가 이루어낸 네덜란드의 뒷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금액의 크고 작음보...

발행일 2002.12.20.

사회
제8회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시상식 및 시사회

방송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감시와 견제의 비중 또한 중요해지고 있고 건전한 비판은 방송이 사회적 중요성과 영향력을 잊지 않고 올바른 사회문화의 선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비판만이 방송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좋은 방송에 대한 격려와 칭찬은 제작진들에게 그 어떤 비판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우리의 방송환경을 변화시켜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회에서는 매년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을 시상하여 방송제작진들에게 격려와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제작진과 시청자단체간의 유대를 돈독히 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이고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 시상식 목적 (1) 방송을 통해 사회문화적 발전에 기여한 프로그램을 선정, 제작진을 격려함으로써 어려운 방송제작환경 속에서도 양질의 프로그램이 재생산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 낸다. (2) 일반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조사결과를 분석, 발표함으로써 방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하고 여론화시킨다. (3) 시청률이라는 양적평가에 의존되어 있는 기존의 시각에서 시청자와 시민단체의 시각으로 프로그램을 평가함으로써 균형적으로 방송프로그램이 발전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간다. □ 선정위원단 구성 (1) 선정위원회 구성 : 학계종사자, 방송유관단체 종사자, 언론사 방송담당 기자, 전․현직 방송인 ,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 역할 : 1, 2차 후보작품과 선정위원회의 추천작품을 종합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선정기준을 마련하여 최종적인 선정작업. (2) 경실련 미디어워치 구성 : 현재 활동중인 경실련 방송모니터팀 전 회원과 방송프로그램 평가단 역할 : 방송4사 프로그램의 월별, 분기별 좋은 프로/나쁜 프로그램에 대한 선정자료 및 모니터 결과를 종합하여 2차 후보작 선정 □ "제8회 시청자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 시상식 진행 개요 (1) 행사주체 주최 : 경...

발행일 2002.12.11.

사회
2002 경실련 미디어교육 총 평가 및 주요 사례 발표

미디어교육의 현황과 과제                        1. 경실련 미디어교육의 목표  오늘날 미디어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미디어가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 놓기도 하며 미디어가 현대인을 병들게도 한다. 그만큼 미디어가 생활이고 삶의 일부분으로 작용함으로써 미디어를 자신에게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접근하고 이를 수용하는 속도의 간극이 기성세대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은 단지 특정 연령층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를 포함한 사회적인 차원에서 그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매스미디어가 보여주는 화려한 이미지들로 인해 청소년들이 세상을 왜곡되게 이해하고 사회에 진출하도록 방치하는 것이나 미디어를 불신과 적대감으로만 대하는 것 모두 커다란 사회적 손실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경실련 미디어워치에서는 매스미디어의 최대 소비자인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바로 보기'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그들이 단순히 미디어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차원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분별력과 비판 능력을 갖고 미디어를 활용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비판적 시청교육’을 통해 미디어 교육을 체계화시키고 이를 점차 확대하여 정규 교육화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그 목표를 둔다. 2. 경실련 미디어교육의 현황  경실련 미디어워치(구 방송모니터회)에서는 98년부터 강남에 있는 한 중학교의 특별활동시간을 통해 미디어 교육을 진행해 왔다. 비록 초기에는 소박한 수준으로 출발했지만 미디어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방법론에 대한  연구나 활동이 척박했던 당시 상황으로 놓고 보면 우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소중한 경험을 얻게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러던 중 방송법이 개정되면서 시청자주권이 보다 강화...

발행일 2002.12.11.

사회
특별하게 나쁜 프로그램, MBC 아주 특별한 아침

Ⅰ. 모니터 취지 및 목적  “알뜰 생활정보에서 생생하고 따끈따끈한 연예가 소식까지 전하는 주부대상 종합매거진 쇼!” 이것은 MBC 홈페이지에서 ‘아주 특별한 아침’(월요일~금요일 오전8:00~9:00)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으면 뉴스를 재방송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사건사고를 다루는 시사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기이한 소재의 재연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는 것인지 혼돈이 된다. 주부대상 아침정보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엔 유익한 정보도 없고 일상의 다양한 이야기도 없다. 그저 충격적인 사건사고와 뉴스에서 보았던 내용, 혹은 다른 방송의 어디선가 보았던 내용을 다시 한번 재구성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주부대상의 아침프로그램들이 천편일률적인 연예인 사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이렇게 특별하게 자극적이고 엽기적인 아침프로그램은 여타의 아침방송과 비교대상이 될 여지가 없는 것 같다.   경실련 미디어워치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MBC ‘아주 특별한 아침’을 모니터하고 이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Ⅱ. 모니터 기간 및 대상 프로그램 1. 기         간 :  2002년 9월23일 - 2002년 9월 27일 2. 대상 프로그램 : MBC 아주 특별한 아침                   (월요일 ~ 금요일 아침 8시~9시 ) Ⅲ. 분석결과 1. 아침 뉴스의 연장 - 기획력 부재와 성의 없는 제작 행태 ‘아주 특별한 아침’ 프로그램은 MBC 아침 뉴스 이후에 방송되어 뉴스에서 다루었던 아이템에 대한 연속성을 지니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때론 뉴스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인지될 때도 있다. 9월 23일의 경우 추석 귀경길 상황을 보도하고 또 귀경길 휴게소에서의 도난 사건에 대해 다루었는데, 이때의 아이템이 모두 뉴스의 내용과 중복되는 것이었다. 9월 30일 방영분인 개구리 소년사건 소식도 뉴스와 별다른 차별성이 없는 내용으...

발행일 2002.10.21.

사회
공익성 위협하는 드라마 간접광고, 대책이 필요하다

1. 들어가며 방송프로그램에 공공연히 나타나는 간접광고의 수위가 상식 선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서의 간접광고는 보다 교묘하면서도 노골적으로 진행되어 어디까지가 간접광고인지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협찬을 빌미로 한 간접광고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의혹마저 들고 있다. 그 양상도 특정상표를 직접 노출시키는 방식, 극중 상표나 기업의 로고를 실제와 비슷하게 바꾸는 방식, 규제의 허점을 이용한 방식 등 다양한 유형의 간접광고가 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의 대사에서 상품명을 언급하고 기능을 자세히 묘사하는 교묘한 방식으로 간접홍보를 하는 경우 방송심의에서는 현행법규로 직접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여기에 스타마케팅을 통해 무임승차하려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간접광고의 문제는 실제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범위가 넓다. 경실련 미디어워치에서는 올 한해동안 간접광고의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의 과제로 삼아왔다. 상반기에 이어 방송3사의 드라마들을 중심으로 간접광고의 모니터링을 한 결과 중요한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간접광고의 방식이 단지 특정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에서 더 나아가 드라마 안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드는 핵심소재로 사용하거나 배역과 관련된 내용인 것처럼 다루면서 장황하게 상품의 특징이나 장점을 묘사함으로써 실제적인 의미의 간접홍보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협찬사도 아닌 제품에 대한 간접홍보를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것이어서 여러 가지의 의혹이 든다. 드라마 늘리기와 관련하여 혹 간접광고를 하기 위해 드라마의 에피소드가 구성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혹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바로 MBC의 ‘인어아가씨’가 일일극의 특성을 이용하여 마치 영화 ‘트루먼 쇼’에서 프로그램 안에 등장하는 소품들을 광고하는 것을 연상케 할 만큼 연기자들의 대사 안에 특정한 상품에 대한 설명이나 칭찬이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는 사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간접광고는 매년 방송위원회의 심의 제재 사례 중에서 가장 높은...

발행일 2002.10.10.

사회
방송3사 오락프로그램 편성개혁 촉구를 위한 시청자단체 기자회견

<지상파방송3사 오락프로그램 편성개혁 촉구를 위한 시청자 단체 공동 기자회견> ■ 일시: 2002. 10월 9일(수) 오전 11시 ■ 장소: 프레스센터 12층 ■ 취지 올 한해 지상파방송의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과 시청자 단체들의 개선 요청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92년 서울방송 출범이후 지상파 방송3사 사이의 오락프로그램이 과다경쟁을 해왔고, 그 결과 오락프로그램의 편성비율증가, 과도한 시청률 경쟁에 따른 프로그램의 질 저하, 연예인들의 중복 및 노골적인 홍보용 출연, 그리고 가학적이고 선정적인 행위의 급증 현상을 낳았습니다. 오락프로그램의 파행은 결국 연예인들의 출연을 대가로 PR비가 오고가는 잘못된 관행들을 낳았고, 최근 검찰의 수사로 인해 방송사 전·현직 PD들과 연예기획, 제작사 간부들이 구속되는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가요계 PR비 비리는 비단 대중음악프로그램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라, 방송사 예능국의 오락프로그램 제작과 편성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정한 기획사의 연예인들이 독점적으로 출연하거나, 연예인들이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들의 연예활동을 홍보하는 잘못된 관행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예능국의 제작환경은 열악하여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여, 현재 대부분의 오락프로그램이 콘텐츠 개발의 빈곤에 시달리며, 관성적으로 제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많은 시민단체들과 시청자모임에서 오락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제출하였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하였지만 아직까지 방송3사가 이에 대한 분명한 개선장치를 마련하고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상파방송의 오락프로그램 편성 기준, 원칙, 방향, 제작 등에 있어 새로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에 우리 시청자 단체들은 공동의 힘을 모아 지상파방송의 오락프로그램 개혁운동을 평가하고, 지상파 방송3사의 프로그램 편성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선언문> 지...

발행일 2002.10.09.

사회
국민의 '알권리'는 결코 훼손당할 수 없다!

최근 한나라당이 KBS, MBC, SBS 그리고 YTN에 ‘불공정보도 시정촉구’라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매체를 통해 이미 밝혀진 것처럼 그 공문에는 병역비리 의혹보도와 관련하여 ‘이정연 씨의 얼굴을 방송보도하지 말 것’, ‘이정연 씨의 이름 앞에 이회창 후보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달지 말 것', '검찰의 공식 보도가 아닌 내용의 방송을 자제할 것'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우리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군사정권 시절의 국민 알권리를 통제했던 보도지침의 망령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나라당의 이러한 행위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방송의 보도내용이 자기 당 후보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사전에 통제하려는 보도지침이요, 언론(보도)의 자유를 위협하는 사전검열 행위이며, 방송에 대한 장악음모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불과 한달 전 KBS 2TV와 MBC의 민영화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국민의 눈과 귀가 되고 있는 거대 지상파방송을 사유화하여 사실상 그들의 역할을 상업적 이익에 복무토록 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이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에 한나라당은 MBC를 국정감사의 피감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감사원법의 개정안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해놓고 있다. 이는 실로 이율배반적인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영화하겠다던 방송사를 불과 한달 여만에 ‘오로지 국감대상으로 잡아두기 위하여’ 공영으로 남겨두는 조치로 뒤바꾼 것이다. 결국 한나라당이 MBC에 대한 국정감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그것의 타당성보다는 정략적 차원에서, 보도내용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해당 방송사의 책임자를 국정감사장으로 끌어내어 방송 보도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텔레비전 방송은 국민 모두가 보고 듣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중의 하나이다. 특히 선거시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방송의 보도가 공정하고 사실에 바탕을 두어야 하며, 국민들의 ...

발행일 2002.09.03.

사회
방송심의에관한규정 개정요구안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세요. 담당 : 미디어워치 김태현 부장

발행일 2002.07.25.

사회
가상광고 도입은 광고 총량을 늘리고 시청권 침해

방송위원회의 가상광고 도입이 광고총량을 늘리고 시청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악용될 우려를 제기한다! 방송위원회는 22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운동경기를 중계하는 방송프로그램에 한해 가상광고를 허용하는 내용 등의 방송법시행령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안을 의결했다. 입법예고안은 현행 방송법시행령이 허용하는 시간당 광고량의 합계(시간당 10분)에 가상광고 시간량을 별도로 추가하고 시간량은 가상광고를 하는 해당 방송프로그램시간(운동경기를 중계하는 방송프로그램에 한하여 허용)의 100분의 3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방송위원회에서 의결된 입법예고안은 기존의 시간당 광고량의 합계에 가상광고 시간량을 별도로 추가하여 실질적으로는 광고의 총량을 늘리고, 광고와 프로그램과의 모호한 구분으로 인해 시청권을 제한할 수 있는 등 악용될 우려가 있다. 가상광고는 실제 공간에는 없지만 가상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가상시스템을 이용한 광고로 주로 스포츠경기에 활용된다. 그동안 가상광고는 종합유선방송 스포츠 채널의 국내 또는 해외 스포츠 경기 중계에서 실제로 시행되고 있었으나 지금까지 법률적인 근거가 없어 방송심의규정의 간접광고 금지 조항에 근거하여 경고 등의 조치만을 취해 왔다. 가상광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유럽 각 국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유치한 스포츠 이벤트를 방영할 때 스타디움의 광고물을 화면에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지금처럼 가상광고를 간접광고로서 금지할 경우 해외 스포츠 경기가 중계될 때 우리나라의 시청자들은 화면상의 어떠한 변경도 없이 그곳 스타디움에 배치된 광고물을 시청해야만 한다. 때문에 우리는 방송환경의 변화추세에 따라 가상광고를 법적으로 명시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더욱이 각 방송사가 그동안 부분적으로 가상광고를 해오면서도 이것이 지상파방송의 방송발전기금 징수제도에 반영되지 않은 채 방송사의 음성 소득원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

발행일 2002.07.24.

사회
2002년 2/4분기 좋은/나쁜 프로그램

2002년 경실련 미디어워치가 선정한 2/4분기 좋은/나쁜 프로그램 <<좋은 프로그램>> 프로그램명: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프로그램명 : MBC 기획특집드라마 “순수청년 박종철” 프로그램명 : KBS1 현장다큐선생님 <<나쁜 프로그램>> 프로그램명 : SBS MBC KBS 월드컵관련 연예정보프로그램 프로그램명 : MBC 타임머신 프로그램명 :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프로그램명 : KBS 서세원쇼 프로그램명 : KBS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워아이니” <<좋은 프로그램 선정이유>> 프로그램명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91년 5월, 죽음의 배후’ 방 송 사 : MBC 방송 시간 : 2002년 4월 28일 밤 10시 25분 연 출 : 정길화 이채훈 곽동국 한흥석 홍상운 채환규 조준묵 MBCꡐ이제는 말할 수 있다ꡑ는 우리의 현대사를 장식했던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그 당시에는 공론화 될 수 없었던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과 그 배경 및 시대적 굴곡들을 되짚어 왔다. 특히 마지막 편 ꡐ91년 5월, 죽음의 배후'는 당시 공안정국에 의해 가려진 우리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재조명하여 역사적인 진실을 분명히 밝혀내고 '유서대필 사건ꡑ으로 역사의 그늘 속에서 피해자일 수밖에 없었던 강기훈씨의 무고함을 밝혀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당시에도 강기훈씨에 대한 재판은 92년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사이에 강경대 타살 사건 이후 위기에 몰린 노태우 정권이 강기훈씨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과거 권위주의와 압력에 의해 가리워졌던 역사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제작진의 다양하고 치밀한 자료조사와 생생한 증언을 통해 기존 다큐의 한계를 넘어섰다. 91년 5월은 명지대 강경대 학생의 죽음으로 대학생, 노동자 등의 반정부운동이 촉발되었던 시기였다. 이 프로그램은 “공안정국 타도․노태우 정권퇴진”을 외치며 대학생, 가정주...

발행일 2002.07.22.

사회
월드컵과 뉴스보도

Ⅰ. 들어가며   지난 6월, 한반도는 새로운 도전과 축제의 장으로 유례없는 열광의 시기를 보냈다. 연이은 월드컵 한국전 경기 결과와 국민들이 보여준 열광적인 모습은 우리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대의 기록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에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냉철해야할 우리의 언론이 보여준 모습은 과연 어떠했는가. 국민들의 고조된 관심과 열기를 호기삼아 경쟁적으로 월드컵관련 내용으로 도배하기에만 급급하여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로막지는 않았는지. 월드컵을 즐기는 사람들조차 방송 프로그램, 특히 뉴스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며 “해도해도 너무한다”라는 어이없는 탄식을 자아내게 하면서까지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지.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13일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언론의 월드컵 열기에 묻혀 최저의 투표율만을 우려하면서도 사실상의 지방선거 관련 정보 전달에 소극적으로 임하여온 우리의 언론이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하는데 기여(?) 하였다는 지적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뉴스는 세상을 보는 창이라고 한다. 즉 어떠한 뉴스와 사건을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월드컵 기간동안 우리의 방송뉴스가 보여준 모습은 적어도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뉴스의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감정을 앞세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는데 또 한번 기여(?)하는데 불과하였다. 이에 경실련 미디어워치에서는 월드컵기간동안 각 방송3사의 메인뉴스를 모니터, 분석하여 지상파 방송뉴스가 보여준 보도행태의 문제점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이후 동일한 문제점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송사와 뉴스제작진의 반성과 각오를 당부하고자 한다. 이제 비록 월드컵이 끝난 시점이라 해도 월드컵 기간 중에 보여주었던 우리 방송뉴스의 문제점에 대해 점검해 보는 것은 이후 국가적인 대행사관련 보도나 중요한 뉴스를 다룸에 있어 보다 성숙한 방송뉴스의 역할과 보도태도를 기대하기 ...

발행일 2002.07.10.

사회
방송 3사 시사고발 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

1. 모니터 목적 및 취지 사회적 현상들을 분석, 여론을 환기시키고 정책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여왔던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은 방송의 사회적 기능의 수행이라는 측면에서 10여년이 넘게 자리를 굳혀왔다. 즉 일반 보도물이 사건을 알리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에 수반되는 의혹들과 대안마련을 위한 판단의 근거들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해 줌으로써 사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 사회적 여론을 형성해 나가는데 일조하였다. 그러나 최근, 이들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의식한 선정적인 소재의 선택, 문제의 초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빈약한 문제의식, 그리고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화면의 편집으로 대부분의 방송시간을 채우고 있는 무성의함까지 보이고 있어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실련 MEDIA-WATCH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 사회적인 문제의식의 확산과 여론의 형성에 동인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송3사의 시사고발프로그램들을 분석,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제언을 하고자 한다. 2. 모니터 대상 및 기간 (1) 모니터대상 KBS2 “추적 60분”  MBC “PD수첩”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싶다.” (2) 모니터기간  : 2002년2월24일- 2002년 3월17일 3. 분석 내용 (1)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한 현상분석 <사례1> MBC “PD수첩”-2월28일 방영분 중 ‘선생님 다단계를 말하다’ 앞의 사례에서는 다단계판매회사인 암웨이 사업을 한 교사가 징계를 당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사들의 다단계판매의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억울함을 호소하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강요당할 수밖에 없었던 해당 학부모의 인터뷰, 교육청 관계자의 인터뷰, 징계당사자와의 전화인터뷰, 이에 동의하는 동료교사들의 인터뷰를 보여주었는데 이 정도의 내용으로는 각각의 입장차이만을 보여주는데 불과하였다. 또한 암웨이의 성공사례와...

발행일 2002.06.12.

사회
2002년 1분기 좋은 프로/나쁜 프로 발표

<경실련 미디어워치>가 선정한  "2002년 1/4분기 좋은/나쁜 프로그램" ▼ 좋은 프로그램 KBS1 일요스페셜 “네덜란드의 기적” / MBC 느낌표! / EBS 방귀대장 뿡뿡이 ▼ 나쁜 프로그램 SBS 토요일이 온다/ SBS 쇼! 일요천하 中 신동천하/ MBC 시트콤 “연인들” ▼ 선정기준 경실련 미디어워치가 선정한 2002년 1분기 좋은/나쁜 프로그램은 경실련 회원과 미디어워치 방송모니터팀의 조사작업에서 나온 좋은 프로그램 10편과 나쁜 프로그램 8편을 토대로 하고 그간의 모니터 결과와 관련기관 분석내용, 여론조사 결과를 참조하여 토론을 거친 후 선정하였습니다. <<좋은 프로그램 선정이유>> 프로그램명 : 일요스페셜 “네덜란드의 기적”(1월 20일, 27일 방영분) 방 송 사 : KBS1 / 연 출 : 한창록, 김정균 연일 정치비리에 얽힌 '게이트'라는 말이 신문 지면과 뉴스의 탑을 차지하던 요즘 우리사회에 절실한 도덕성이 살아있는 사회의 모델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 하나를 접할 수 있었다. 철저한 도덕성으로 인간을 위한 진정한 기적을 만들어낸 네덜란드를 다룬 KBS1 의 일요스페셜 '인간을 위한 자본주의'(1월 20일 방영)와 '작지만 강한 나라'(1월 27일 방영) 두편이 그것이다. 검은색 중, 대형 승용차로 빼곡한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과는 대조적으로 자전거로 빼곡한 네덜란드 국회의 주차장 모습과 내무장관의 영수증이 확실치 않은 400만원의 판공비 남용문제가 네덜란드 최대의 정치 스캔들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과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신화'가 이루어낸 네덜란드의 뒷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금액의 크고 작음보다는 '도덕성'에 가치를 더욱 크게 두고 있었기 때문에 장관 자리를 물러 나야만했던 사실이 우리의 공직사회를 되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미 동성애자나 외국인 국회의원...

발행일 2002.06.12.

사회
방송위원회는 지상파TV의 중간광고 도입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

최근 현행 방송법시행령 제59조 1항에 명기되어 있는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금지문제를 방송위원회가 재론하면서 시민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우리는 지난 19일 방송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중간광고 도입에 대한 시청자·시민운동단체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전한바 있다. 이는 중간광고가 도입될 경우 프로그램의 내용과 편성에 영향을 미쳐 프로그램이 광고에 종속될 가능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방송사간의 시청률 경쟁을 가속화시켜 방송의 공익성과 프로그램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에 근거한다. 또한 공영방송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지상파방송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방책이라는 점에서 그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과거 방송법시행령 제정 당시 문화관광부의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발의안이 제기되었을 때 대부분의 시청자·시민운동단체들은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여 무산시킨바 있다. 그러나 작년(2001년) 10월 방송위원회가 방송정책기획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총량제 없는) '중간광고' 허용을 제안하고, 11월 문광부가 광고진흥 워크샾을 통해 (중간광고 없는) '총량제' 도입을 시사한 이후, 최근 방송위원회가 '중간광고'의 허용 및 '방송광고 총량규제 제도'의 도입 여부에 대한 논란을 다시 재개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재론의 과정이 마치 방송의 공익성과 시청자의 주권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는 뒷전으로 하고 광고주나 방송사의 수입을 늘리는 것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절차로 귀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도입이 제도화되는 것은 한국의 공영방송체계를 위협하고 시청자의 권익을 말살시키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상파TV에서의 상업주의화가 날로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광고를 도입한다는 것은 지상파방송의 보편적 서비스의 역할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방송위원회의 주장처럼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한 재원 마련과 광고계의 오랜 요...

발행일 200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