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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금강산은 왜!_최요식 금강산기업인협의회 회장

금강산은 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금강산기업인협의회 편지-   최요식 금강산기업인협의회 회장     평소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대통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미국. 중국과의 정상 회담을 통해 많은 성과를 얻어 귀국하시는 대통령님의 모습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함을 표합니다.   대통령님!   그러나 저희들은 잃어버린 5년의 아픔에 눈물 흘리는 약하고 지친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저희들의 아픈 사정을 뵙지 못하고 귀담아주질 않으니 글로서라도 저희들의 5년의 아픔을 전할까합니다. 금강산기업인협의회는 금강산관광 시작 이후 현대아산(주)과 함께 경협사업을 통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견인하고자 금강산관광지구에 투자한 기업 및 개인들의 협의체입니다.    현대아산(주)은 1998년 금강산관광 시작 이후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북한으로부터 금강산관광지구에 대한 50년간의 토지 이용권과 개발권을 부여받은 기업입니다. 저희는 그 현대로부터 관광객들의 편의 시설 등을 재하청 받아 운영하는 조그마한 개인 기업들입니다.   금강산관광은 1998년 11월 시작된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금강산은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이었으며, 남북 주민들이 서로 대화하고 접촉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었습니다. 반세기 동안의 분단과 대립의 역사가 금강산관광을 통해 남북의 공존을 모색하고 민족의 동질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금강산관광이 지속되는 동안 15회에 걸쳐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금강산에서 벅찬 상봉의 순간을 가졌으며 또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해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층 규모의 상시 면회소 또한 2008년 건립을 마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발생해 금강산관광이 잠정 중단된 이후 만5년 넘게 관광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봉 또한 4년 넘게 중단되...

발행일 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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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칼럼] 자동차중독증(Car-holic) - 민범기 도시개혁센터 문화분과위원장

<도시칼럼>   자동차중독증(Car-holic)                                                                                                                                                                      민 범기                                                                 (도시개혁센터 문화분과위원장)   # 장면 1 최근 수원 화성행궁근처 행궁동 일대에는 오는 9월 한 달 동안 차량출입금지 블록을 만들고 도보로 생활하는 실험을 한다. ‘생태교통페스티벌’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블록 사이 2차선 도로인 화서문로의 보행자 공간을 넓히기 위해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화강석 포장으로 바꾼 뒤 일방통행으로 전환해 차량공간을 다이어트하는 공사를 진행 중인데, 일부 상인과 주민들은 이를 반대 하고 있다.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차량접근이 힘들어져 손님이 줄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 장면 2 청계천 복원사업을 검토하던 시기에 청계고가도로를 철거해서 도로가 줄어들면 도심 교통체증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유로 사업을 반대했다. 그러나 완공 이후 다행이 걱정했던 만큼의 극심한 교통체증은 없었다. 체증을 염려한 차량들이 우회도로를 이용해 교통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 장면 3 인사동 거리에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보행자우선 도로를 만들고자 했을 때 상점의 상인들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차가 들어오지 못하면 손님이 끊기고 장사가 안 될 것이란 걱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 차량이 다니기 불편해진 그 거리에는 자동차대신 사람이 넘쳐난다.   <그림 1> 고종황제의 포드 리무진   서울에 들어온 최초의 자동차   1903년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최초의 자동차...

발행일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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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성공단 살리기보다 기싸움에 몰입된 남북_김근식 경실련통일협회 운영위원장

개성공단 살리기보다 기싸움에 몰입된 남북   김근식 경실련통일협회 운영위원장     결국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은 사실상 결렬되고 말았다. 북측은 공단 자리에 군대 주둔을 위협하고 나섰고 남측은 공단 철수를 시사하는 중대결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극적인 회담 재개와 특단의 합의 도출이 없는 한, 개성공단은 공식 폐쇄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을까? 개성공단 정상화 실패라는 작금의 결과는 사실 충분히 합의 가능한 상황임에도 남과 북이 필요 이상의 기싸움으로 일관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음을 부인할 수 없다. 회담 내내 북측의 일관된 주장은 공단 재가동이었고 남측의 변함없는 입장은 재발방지 약속이었다. 따라서 합의를 도출하고 개성공단을 살리겠다는 적극적 의지가 있다면 양측의 입장 즉 공단 재가동과 재발방지 약속을 동시에 명시하는 합의서를 만들고 이후 공단 재가동과 재발방지 구체화를 병행 이행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남과 북은 자신의 입장을 유연하게 굽히기는 커녕 오히려 상대방의 완전 굴복과 일방적 양보만을 요구했고 급기야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어떤 합의도 불가능하다는 이른바 ‘전제조건부' 회담이 되고 말았다. 북은 남측이 과연 공단 재가동의 의지가 있는지 불신했고 남쪽 역시 북의 재발방지 의지를 시종일관 의심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남측은 북의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한 공단 재가동이 불가하다는 조건부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북으로 하여금 더더욱 공단 재가동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었고, 북한 역시 남북 상호책임론을 고수함으로써 남으로 하여금 북의 재발방지 의지를 불신하게 만들었다.   개성공단을 살리겠다는 진정성이 있었다면 남북 양측의 요구사항을 동시 합의 형태로 담고 이후 공단 재가동 과정과 재발방지 구체화 과정을 동시병행하면 되는 것임에도, 남북은 상대방에 대한 기선제압과 군기잡기 즉 버릇을 고치고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감정싸움에 치중함으로써 결국 공단 폐쇄라는 최...

발행일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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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다] 카구구의 린다와 오딜라

[함께 걷다] 카구구의 린다와 오딜라  르완다 마을의 끔찍한 역사, 그곳에 공존하는 평화   정의정 국제팀 간사 ejeong@ccej.or.kr   ▲ 린다와 아이들   처음 그녀를 만난 것은 이제 막 적응하기 시작한 르완다 생활에서 무엇인가 활력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였다. KOICA 봉사단원으로 있는 친구와 함께 봉사활동에 따라갔다가 린다를 만나게 되었다. 숱 많은 붉은 곱슬머리에 우렁찬 목소리의 린다는 중년의 나이로 보이는 미국인 사진작가였다. 그녀는 르완다 수도인 키갈리의 한 마을인 카구구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1인 활동가였다.   린다는 일주일에 한 번 카구구 학교에서 주변사람들에게 기증받은 디지털 카메라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다. 카메라를 받은 아이들은 2~3시간 정도 무리를 지어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준다. 보통은 하얀 벽을 배경으로 한 신분증 사진, 혹은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남기고자 하는 사진들이다. 이렇게 아이들이 찍어온 사진을 휴대용 사진 현상기로 인화하고 아이들은 현상료를 받아 생계에 보탠다. 전문가의 솜씨는 아니지만, 시내 중심의 사진관에 가서 사진 찍는 것이 부담스러운 마을 사람들에게는 가격도 저렴하고 나쁘지 않은 딜이다. 아이들은 사진을 현상하는 동안, 간식을 먹고 노래를 부르며 수다를 떤다. 어떤 날은 ‘추상’을 주제로 카구구 학교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아이들이 카메라를 가지고 돌아다닐 때만큼은 평소 형편이 어려워 무시해 온 주변 동네아이들 앞에서 의기양양한 모습이다. 게다가 백인 린다와 백인 비스무리한(?) 나까지 함께 어울려 다니니 카메라를 맨 어깨가 더 으쓱해진다. 이 아이들 중 르완다어를 인사수준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나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이는 오딜라 뿐이었다.   오딜라의 부모님은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대량학살)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오랜 벨기에 식민통치기간을 거치는 동안, 함께 어울려 살던 르완다 ...

발행일 20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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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人] 광장(廣場)의 공간정치학

[도시人] 광장(廣場)의 공간정치학   류중석 (사)경실련도시계획센터 이사장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는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 Rome)   비싼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광장은 영화와 문학작품에 단골로 등장한다. 작가 최인훈은 그의 대표작 「광장」에서 집단적 삶, 사회적 삶을 상징하는 광장과 개인적 삶, 실존적 삶을 상징하는 밀실을 대비시킨다. 남한은 타락한 밀실의 세계, 북한은 집단적인 광장만을 강요하는 곳으로 그려진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은 그레고리 펙과 로마의 스페인광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공주의 신분을 벗어나 서민생활을 맛본다. 이렇듯 광장은 빈부의 격차나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시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공공간이다. 이러한 광장의 공공성 때문에 도시계획을 할 때 도시의 중심부에 광장을 계획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광장이 잘 발달한 대표적인 나라가 이탈리아이다. 이탈리아의 광장은 주로 성당이나 관공서를 끼고 그 도시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서 도시생활의 중심공간으로서 만남과 교류, 축제와 행사의 장소로서 시민들의 삶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시에나의 캄포광장은 13세기 시장이었던 곳에 시청 건물(현재는 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도시의 중심광장이 되었다. 부채꼴 모양의 바닥은 중세시대 시에나 지역을 통치하던 9개의 의회(council)를 기념하고자 9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 이태리 시에나의 캄포광장(Piazza del Campo, Siena)   정치적 공간으로서의 광장   그리스 시대의 아고라(agora), 로마시대의 포럼(forum)은 민주정치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공간이었다. 아고라나 포럼 주위에는 신전이나 사원, 도서관, 목욕탕 등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시설들이 있었다. 당연히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다.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의 역할도 하면서 재판이나 집...

발행일 20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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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으며_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으며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7월 27일 우리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는다. 강산이 여섯 번이나 바뀐 60년 세월, 정전협정 당시 갓 태어났던 아이가 회갑을 맞기까지 하루도 전쟁 위협에서 벗어나 보지 못하고 살아온 허망하고 억울한 세월 60년, 그 세월을 뒤로하고 또다시 60년의 ‘생의 주기’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아직도 이 땅에서 전쟁을 끝내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60년간 우리가 겪은 수많은 사건들과 고통은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최근에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을 겪었고, 지난 3~4월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기간에는 최근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고 실질적인 전쟁 위기를 경험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정전체제하의 삶에 익숙한 탓으로,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못된 짓을 하는 북한을 처벌하는 정책’에 국민들이 길들여져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정치적으로 손쉬운’ 정책인 ‘압력과 제재’를 선택한 탓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됨으로써 우리는 아직도 이 땅을 서성이는 전쟁의 유령과 함께 살고 있다.   상식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한반도 문제’라는 ‘병’ 때문이고, 이 병의 연원은 강대국들이 한반도를 분단시킨 데 있다. 이 병의 ‘근원’은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정전구조, 즉 전쟁의 구조, 불신의 구조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핵 문제, 미사일 문제, 로켓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둘러싸고 생겨나는 남북한 충돌, 연례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이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인한 전쟁 위협 문제, 심지어 제2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 등은 모두 병의 ‘증후’일 뿐이다. 따라서 모든 병의 치료가 그렇듯이, ‘한반도 문제’라는 병도 완치를 위해서는 대증요법만으로는 안 되며, 반드시 근치요법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한반도 문제는 군사안보적 성격 등 여러 성격을 갖고 있지만, ‘정치적’인 성격...

발행일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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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달, 이상 그리고 고갱

[문화산책] 달, 이상 그리고 고갱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를 다녀와서      박지호 소비자정의센터 간사 jhpark@ccej.or.kr       선물을 준비해야하는 지인의 생일, 연말모임 때마다 서점으로 가곤 했다. 그리고 별다른 고민도 하지 않고 서머짓 몸의 ‘달과 6펜스’를 집어 들었다. 받는 사람들은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늘 ‘달과 6펜스’의 맨 앞장에 넌지시 마음을 전하는 짧은 글귀를 적어 선물했다. 언제나 그랬다.   ‘달과 6펜스’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책이다. ‘태백산맥’이 이데올로기에 대한 고뇌와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면, ‘달과 6펜스’는 이상의 추구와 그를 위한 노력의 시작을 가져다 준 책이다. 물질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는 책 제목부터 매력적이지 않은가, 달과 6펜스. 이 책은 다음 세계로 연결된다. 바로 고갱(외젠 앙리 폴 고갱, Euge‵ne Henri Paul Gauguin, 1848년 6월7일 ~ 1903년 5월8일)이다. ‘달과 6펜스’의 스트릭랜드는 고갱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물론 모델만 폴 고갱이고 소설은 소설이다. 대부분 허구다. 하지만 그런건 중요치 않다. 고갱으로의 연결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고갱의 작품을 처음 만나본 곳은 오르셰 미술관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엔 드가에 빠져있어서였는지 솔직히 고갱의 작품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타히티의 여인들(Tahiti Women or on the Beach)’ 정도만 기억한다. 고갱의 대표작이기는 하나 그리 큰 인상을 주지 못했었다. 엽서도 사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 고갱이 한국에 왔다. 세계 곳곳에서 다작을 하다 보니 어느 한 곳에 모여 있지 않은 그의 작품을 모아서 서울시립미술관이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시작한 것이다. 허세와 낭만을 즐기는 내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었다. 남산을 걸어 내려와 들어간 서울시립...

발행일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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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가장 아픈 피부병, 대상포진

[건강 이야기] 가장 아픈 피부병, 대상포진   김철환 상임집행위원 (인제대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금연클리닉)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나 옆구리 등 한 쪽이 아파오는데 겉으로 아무 이상이 없고, 의사가 진찰을 해도 엑스선 검사 등 어떤 영상의학적인 검사에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몸이 아픈 것이야 진통제를 먹으면서 참고 지낼 수 있지만, 깊은 잠을 잘 수도 없고 일을 하기도 힘들다. 이럴 때 경험있는 의사라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병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VZV)라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이다. 이 바이러스는 어린이에게서 ‘수두’라는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이다. 수두에 걸린 어린이들은 전신에 물집이 생기지만 별로 아프거나 가렵지 않고 1주일 내 흉터 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어린이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병을 일으킨다.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성인이 처음 수두에 걸리면 전신에 매우 심한 수포가 생기고,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어릴 때 수두에 걸렸던 사람에게서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특정 말초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피부염을 발생시켜 신경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큰 통증이 동반된다. 보통 피부병은 통증이 없지만 대상포진은 피부병 중 가장 아픈 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척추 주변에 있는 신경절에서 말초신경을 따라 병을 일으키다보니 처음 생기는 등 쪽의 피부 병변이 잘 보이지 않아 일찍 발견하지 못한다. 따라서 몸이 아프기는 한데 거울로 봐도 정상이고 피부병변이 생긴 후에도 초기에는 발견을 하지 못해서 치료도 늦는 경우가 흔하다.     대상포진 초기 1~3일까지는 매우 아프기만 하고 아무런 피부 변화가 없다가 피부 부위에 붉은 점이나 조그만 덩어리 같은 구진이 나타난다. 이후 조그만 물집(수포)으로 변하고, 여러 개의 수포가 합쳐져 더 큰 수포가 된다. 이런 변화가 3~5일 동안 진행되고 이후에도 짧으면 5일...

발행일 2013.07.23.